[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로컬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와 지리(吉利)기차가 올해 상반기 큰 폭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국 제일재경신문은 28일 각 자동차 업체들이 발표한 자료들을 집계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순위를 전했다. 1위는 554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도요타였고, 2위는 440만 대의 폭스바겐이었다. 전년 대비 1% 증가한 365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현대기아차가 3위였다. GM이 4위, 스텔란티스가 5위, 포드가 6위였다.
비야디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214만 대를 판매하면서 7위에 올랐다. 6위 포드와는 1만 대 차이에 불과한 점과 비야디와 포드의 판매량 증감률을 감안한다면, 비야디는 올해 연간 판매량에서 포드를 제치고 6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리기차는 29% 증가한 193만 대를 판매하며 8위에 올랐다. 혼다가 9위, 스즈키가 10위, 닛산이 11위였다.
비야디와 지리는 10대 자동차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10%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야디가 혼다와 닛산 판매량을 추월한 데 이어 지리기차도 혼다와 닛산을 넘어섰다. 지리기차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10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비야디와 지리기차의 판매량 상승은 중국 내 신에너지 차량 판매 호조에 기인한다. 특히 비야디의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지리기차의 신에너지 차량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72만 대를 기록했다. 지리기차는 하반기에 5종의 신에너지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내 신에너지 차량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693만 대로 전년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신에너지 차량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44.3%를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혼다와 닛산은 모두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 이상 감소했다. 스즈키와 미쓰비시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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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