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9월부터 국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민생경제 회복, 물가 안정, K-컬처 확산, 발달장애인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7월 소매판매는 2.5% 늘어 불법계엄과 내란 사태로 위축됐던 민생경제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긍정적 지표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이례적 폭염과 폭우로 농수산물 수급이 불안해 제수용품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며 "관계부처는 사전에 물가 관리 방안을 준비하고 현장점검도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피해 복구에도 속도를 내어 이재민들이 추석에 가족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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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강 비서실장이 지난 8월 10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 발언하는 모습. [뉴스핌DB] |
문화정책과 관련해 강 비서실장은 "K-컬처는 이제 대한민국 국력신장의 새로운 동력이 됐다"며 "정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팔길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핑크 사례를 언급하며 "실력 있는 제작자와 재능 있는 젊은 가수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마음껏 도전하는 데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외공관과 문화원 등은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한국 문화확산과 K-콘텐츠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외교부, 문체부 등 관계부처는 대한민국 문화가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세계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정책적 지원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발달장애인 문제를 언급하며 "전체 장애인 중 발달장애인은 10.7%에 달하고, 이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출생의 우연성으로 인한 차별과 격차를 메우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지적·자폐성 장애 등 선택할 수 없었던 차이가 필연적 격차가 되지 않도록 국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해달라"고 주문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정부가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기본적 삶의 여건을 마련한 정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