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기고] "부산 서구, 정주여건 낙후지역 꼬리표…전환의 기로 재개발 속도내야"

기사입력 : 2025년09월03일 19:25

최종수정 : 2025년09월03일 19: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산항보안공사 부사장 홍춘호

부산 원도심의 한 축을 차지하는 서구가 지금도 여전히 '정주여건 낙후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초고령화로 인구는 꾸준히 빠져나가고, 집은 낡았으며, 기반시설은 변변히 개선되지 못했다. 더는 원도심이란 이름만으로 버티긴 어렵다. 이제는 재개발의 속도가 곧 서구의 생존 전략이다.

홍춘호 부산항보안공사 부사장

서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재개발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구역은 부민2구역, 부민3구역, 서대4구역 등 3곳이다. 여기에 암남동 지역, 송도센텀 지역주택조합 2곳이 추진 중이며, 향후 추진 단계에 있는 곳만 7곳에 이른다. 수치만 놓고 보면 서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재건축·재개발 실험장'이자 '전환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문제는 속도다. 행정 절차는 늘 더디고, 주민 간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는다. 하지만 더 미루는 순간, 서구의 주거 경쟁력은 크게 떨어진다. 남구, 해운대, 수영 등 이미 생활 인프라와 주거환경을 고도화한 지역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 뿐이다.

서구는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청년층은 일자리와 교육·문화시설을 따라 외부로 떠나고, 남은 주민 상당수는 고령층이다. 이들이 거주하는 다수의 주택은 30~4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다.

안전 등급이 낮아 재난에 취약하고, 생활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다. '원도심 공동화'의 악순환을 막는 유일한 해법이 재개발임은 자명하다.

암남동과 송도센텀 지역주택조합 설립으로 주민 주도의 자구책이 시도되고 있지만, 자금과 행정 절차, 사업성 문제로 늘 불확실성이 따른다. 이럴수록 구청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명확한 로드맵 제시와 갈등 조정, 금융·제도 지원 연결이 병행돼야 한다.

재개발은 단순히 떼어내고 다시 짓는 과정이 아니다. 문화와 교육, 의료와 생활 편의가 어우러져 주민이 오래 머무르고 싶은 '정주도시'를 만드는 과정이다. 인구 유출을 잡고, 청년과 신혼부부가 돌아올 기반을 일구는 길이기도 하다. 이는 곧 서구의 미래 생존을 결정짓는 과제다.

서구 재개발은 이미 시간이 부족하다. 구청이 흔들림 없는 추진 의지로 속도를 높이지 않는다면, '낙후된 구도심'이라는 오명은 세대가 바뀌어도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재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다. 서구가 젊음을 회복하고, 원도심의 체면을 세울 유일한 길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는 것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