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국내 프로스포츠의 출발점인 프로야구 창설을 주도한 이용일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31년 경성고무 창업주 이만수 사장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경동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즐겼고 군 제대 후에는 군산상고 야구부를 직접 창단하는 등 야구와 인연을 이어갔다.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던 그는 1981년 신군부의 요청을 받아 서울대 동문인 이호헌 초대 사무차장과 함께 프로야구 창설 작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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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81년 12월 초대 사무총장에 올라 1991년 2월까지 프로야구 기틀을 다졌다. 이후 쌍방울 레이더스 구단주 대행(1997~2000년)과 KBO 총재 직무대행(2011년)을 지내며 야구계와 인연을 이어갔다.
KBO는 8일 "이용일 전 총재 직무대행의 공로를 기려 KBO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가 장례를 주관하는 건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고인은 1남 2녀를 두었으며, 유족으로 아들 이승규 필립모리스 재팬 영업본부장, 딸 이금희 C플라밍고 대표와 이지현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0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