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열 역전 스리런포' 키움, LG에 11-2... 톨허스트, 첫 패전
'소형준 6이닝 1실점' kt, 두산에 8-1... 4위 삼성와 0.5경기 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화가 갈 길 바쁜 롯데를 완파하고 선두 LG와 간격을 4경기 차로 좁혔다.
한화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와 노시환의 맹타를 앞세워 롯데를 9-1로 꺾었다. 4연패를 당한 6위 롯데는 5할 승률(62승 6무 63패)을 지켜내지 못하며 5위 kt와 간격이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롯데가 승률 5할 이하로 내려간 건 지난 4월15일 이후 147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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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
비로 인해 30분 지연된 경기에서 한화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회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채은성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에도 문현빈이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한화는 6회 손아섭의 안타로 시작된 공격에서 문현빈이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노시환이 비거리 120m의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최재훈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점수는 9-1까지 벌어졌다.
한화 선발 와이스는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5승(4패)에 올랐다. 한화는 2006년 류현진(18승)-문동환(16승) 이후 19년 만에 코디 폰세(16승)와 라이스라는 두 명의 15승 이상의 선발 두 명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 타선에선 노시환이 홈런 포함 4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12패(11승)를 떠안았다.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은 12안타를 몰아치며 선두 LG를 11-2로 완파했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1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 했다. 2회 박주홍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키움은 4회말 LG 선발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를 두들겨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 2루에서 송성문의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임지열이 톨허스트의 2구째 몰린 패스트볼을 우월 3점 홈런으로 연결하면서 5-2로 역전했다.
6회에는 김건희의 2루타를 시작으로 송성문의 2타점 2루타,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고, 2사 만루에서는 어준서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날려 점수는 11-2까지 벌어졌다. LG는 승부가 기울자 7회에 야수 5명을 교체하며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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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톨허스트. [사진=LG] |
알칸타라는 6이닝 5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톨허스트는 이날 4이닝 7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달 LG에 합류한 톨허스트가 한 경기에 2점 이상을 실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달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총 2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4승을 쓸어 담았던 톨허스트의 평균자책점은 0.36에서 1.86으로 뛰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가 두산을 8-1로 꺾었다. 5위 kt는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4위 삼성과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지난달 24일 두산전 이후 16일 만의 선발 등판한 소형준이 호투했다. 6이닝 8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6패 1세이브)을 수확했다. 패트릭 머피와 고영표가 1이닝씩 막았고 손동현이 9회를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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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사진=kt] |
타선에서는 뜻밖의 주인공이 나왔다. 프로 9년 차 안치영이 3회말 곽빈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 투런포가 결승타가 됐다. 7회에는 허경민이 시즌 4호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1회초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이후 11안타를 치고도 추가점은 없었다. 곽빈은 6.1이닝 5안타(1홈런) 7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패(3승)를 떠안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