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외압 의혹' 피의자 조사도 이르면 19일 진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오는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 범인 도피 의혹 참고인으로 조사한다"며 "호주대사 임명·출국·귀국·사임 과정 전반에 대해 당사자인 이 전 장관이 경험한 것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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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오는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사진은 이 전 장관이 지난해 3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이 전 장관은 채해병 사망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다가 지난해 3월 돌연 호주대사로 임명돼 도피 목적으로 출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임명 등 일련의 과정에 범인 도피에 해당한다는 의혹이 국회와 언론에서 제기됐고 관련 형사 고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도 다음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수사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진행할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빠르면 금요일 정도에 피의자 조사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사할 부분이 워낙 많아 짧으면 3회, 아니면 훨씬 더 많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정훈 대령의 긴급구제 기각 의혹' 관련 국가인권위위원회(인권위) 참고인 조사도 진행한다. 특검팀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 위원이었던 한석훈 인권위 비상임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채해병 사건 발생 당시 이 전 장관의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모해위증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정 특검보는 "조사할 내용 많아 9월 18일 오전 9시 30분에도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다"며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조사 과정에서 조사본부 관계자랑 주고받은 연락 내용 등이 조사될 것 같다"고 전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