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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인텔 투자로 트럼프-중국 '두마리 토끼'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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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최대주주' 인텔 투자로 환심
중국 최첨단 칩 수출 승인 포석
틱톡 딜도 잠재 변수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엔비디아(NVDA)의 인텔(INTC) 투자 소식에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동시에 중국 시장을 손에 넣으려는 전략을 취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 미국 정부가 최대 주주가 된 인텔에 투자해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강화, 첨단 칩의 중국 수출 승인을 받아내려는 속내라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젠슨 황이 이번 인텔 투자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확고하게 하는 동시에 중국 시장의 거대한 기회를 쥐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전망은 흐리다. 젠슨 황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양 진영 사이에서 외줄 타기를 지속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지적과 너무 많은 주인을 섬기려 하다가 모두를 놓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엔비디아의 발표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색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위기를 맞은 인텔 지분을 10%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등극한 상황에 대규모 투자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도 이번 발표에 축포를 터뜨렸다. 인텔 주가가 9월18일(현지시각) 장중 한 때 30% 폭등했고, 엔비디아 주가도 종가 기준 3% 이상 뛰었다. 19일 도쿄 일렉트론을 포함해 아시아 증시의 인텔 납품 업체 주가 역시 동반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양측의 딜에 박수 갈채가 쏟아졌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이번주 중국은 국내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핵심 제품 구매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업체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압박에 중국의 엔비디아 고객들은 H20 칩 거래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설계한 인공지능(AI) 칩으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을 승인한 바 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젠슨 황은 최소한의 제한으로 첨단 AI 칩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양측의 국익에 최선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칩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어 엔비디아 입장에서 다급할 수밖에 없다. 화웨이는 최근 엔비디아 제품에 도전이 될 만큼 향상된 칩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최첨단 칩의 중국 판매 승인 여부를 검토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거래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가 보안 강경파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는 상황. 정부가 수출을 승인하더라도 H20과 마찬가지로 판매 수익의 일부를 요구하는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불거질 수도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미국산 칩에 추적 장치를 설치해 잘못된 곳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 때문에 중국은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칩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번 투자가 트럼프 행정부와 반도체 업계의 깊은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가 최대 주주가 된 업체와 중국 칩 판매 수익의 15%를 정부에 제공해야 하는 업체의 딜이라는 얘기다.

젠슨 황은 이번 투자를 1년 가까이 논의했고, 정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소식을 들었을 때 '흥분했다'고 전했다.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소유권을 미국 투자자들에게 이전하는 협상의 결론을 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가 엔비디아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업체가 양국 무역협상의 중심이기 때문.

한편에서는 틱톡 거래와 더 강력한 엔비디아의 칩 수출 협정이 양국 간 보다 광범위한 협정에 포함될 가능성을 점친다. 엔비디아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움직임이 최첨단 블랙웰에 대한 접근을 얻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상반되는 의견도 제기됐다. 중국이 엔비디아 칩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업계 분석가들의 판단보다 빠르게 제조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AI 담당 백악관 수석 정책 고문 스리람 크리시난이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최근 악시오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중국이 충분한 칩을 확보했고, 이른바 'AI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엔비디아와 미국 경쟁사에 크게 뒤처진 상태라는 대다수의 업계 전문가들과 크게 엇갈리는 의견이다.

칩 수출 통제를 지지하는 AI 모델 개발 업체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악시오스 행사에서 "칩의 중국 판매는 미국의 미래를 저당 잡히는 것"이라며 "이번 임기에 결정된 가장 재앙적인 국가 보안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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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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