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C, 바이트댄스·알리바바 등에 테스트 및 구매 중단 지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등 중국 대형 기술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구매 중단 지시를 내렸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망감을 표시했다.
FT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기술 기업에 엔비디아의 엔비디아 칩인 RTX 6000D 테스트와 구매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구매 중단 조치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H20에 집중했던 것보다 강력하다. RTX6000D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엔비디아가 만든 최신 AI 칩으로 수요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황 CEO는 "나는 해당 국가가 원하는 곳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내가 보고 있는 상황에 실망했지만,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작업해야 할 더 큰 의제가 있고 나는 그것에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 정부와 중국 기업이 바라는 것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엔비디아가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1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8% 내린 170.1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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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벅그]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