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최근 스마트폰·태블릿 기반 소프트POS(모바일 결제솔루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제 보안 표준인 'MPoC(상용기기 기반 모바일 결제)' 인증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MPoC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인증으로 평가되며, 안전한 소프트 POS 결제 시스템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자리하고 있다.
MPoC 규모는 구조적으로 소프트 POS 시장 성장이 확대 기반으로 작용한다. 소비자, 판매자 모두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개인 기기를 통해 결제가 진행되는 만큼, 보안에 대한 중요도도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이다. MPoC은 스마트폰·태블릿 등 상용기기를 안전한 결제 단말로 전환하기 위한 국제 보안 인증이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주요 카드사와 금융기관이 회원으로 있는 PCI SSC(결제카드산업보안표준위원회)가 제정한 최고 수준 보안 표준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고정형 POS에서 벗어나 개인 사업자와 기업들이 소프트 POS로 전환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면서, 안전 결제를 위한 보안 인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현재 영국의 '마이핀패드(Mypinpad)', 말레이시아의 '소프트스페이스(SOFTSPACE)', 국내에서는 '포커스에이아이' 등이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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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에이아이 로고. [사진=포커스에이아이] |
국내 기업으로는 '포커스에이아이'가 있다. 20억원을 들여 연내 MPoC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MPoC가 글로벌 최고 수준 보안 표준인 만큼, 해외 시장 진출과 국내외 금융 인프라 연동 등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포커스에이아이가 MPoC 인증 획득에 성공하면, 국내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영국의 '마이핀패드(Mypinpad)'와 말레이시아의 '소프트스페이스(SOFTSPACE)'가 선도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이핀패드는 MPoC 인증을 바탕으로 영국·EU 내 금융기관 및 결제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소프트스페이스는 세계 최초로 MPoC 인증을 획득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소프트 POS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 POS 시장은 향후 급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소프트POS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9%를 기록하며 약 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NatWest(영국)·SABB(사우디)·FCMB(나이지리아)·Bank Alfalah(파키스탄)·RCBC(필리핀) 등 각국 은행들은 이미 소프트 POS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이슈가 부상하며 MPoC은 향후 소프트POS 필수 규격이 될 전망으로 보유 시 은행·PG·밴과의 협업 문턱을 낮추고 무인·모바일 현장 확산이 빨라질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채택률이 높아지는 만큼 인증 기반 보안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