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현지 대학 양해각서 체결
타슈켄트주 기업들과 실질적 교류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를 공식 방문해 첫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경제·산업·교육·인력 등 다방면의 실질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24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주와 공식 체결한 이번 협정은 경남도와 중앙아시아 지방정부 간 첫 번째 우호협정으로, 향후 경제·산업·인력 분야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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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오른쪽)가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INNO 테크노파크에서 베크조드 무사예프 우즈베키스탄 대외노동청장과 산업인력 수급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09.25 |
박완수 지사는 협정식에서 "경남도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지로서 타슈켄트주와의 협력이 양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와 산업, 인력, 교육의 다각적 분야에서 상호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르 미르자예프 타슈켄트주 주지사도 "경남도와의 협력이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정은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대사의 경남 방문을 계기로 논의가 본격화됐으며, 산업단지 인근에서 진행돼 경제 협력의 실효성을 담았다.
같은 날 경남도의 주선으로 창원대학교와 타슈켄트주 내 4개 국립대학이 MOU를 맺어 학술·교육 교류가 확대됐다. 이를 통해 인적 교류, 공동 연구, 교육과정 연계 등 협력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경남대표단은 이어 열린 지역 기업 교류 행사에도 참석해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도내 기업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박완수 지사는 "공식 협정과 더불어 기업 네트워크까지 구축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는 경남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기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오전에는 산업인력 도입과 철도 산업 협력이 논의됐다. 경남도는 타슈켄트 INNO 테크노파크에서 우즈베키스탄 대외노동청과 해외 인력 수급 협력 MOU를 체결했다.
박 지사는 "광역형 비자제도를 기반으로 안정적 인력 도입을 추진하고, 우즈베키스탄이 제시하는 인력공급 계획을 도내 시군에 공유해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무사예프 청장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경남 기업을 직접 둘러볼 것"이라며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철도청 회의에서는 경남도와 UTY(우즈베키스탄 철도청) 관계자들이 고속철도 분야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도내 철도 기업들이 기술 교류와 현지 투자, 수출 기회를 확대하길 기대한다"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경제·기업·교육·산업인력·철도 분야의 협력 기반을 다졌으며, '신(新)실크로드 시대'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