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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스콘, 제육짜장, 피순대... '근현대의 교차점' 논산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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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선샤인랜드 1950 스튜디오
강경포구, 은진미륵, 육군훈련소까지 볼거리 다양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근대와 현재가 교차하는 곳, 포구와 평야, 훈련소가 공존하는 곳 충청남도 논산. 9월 27일 오후 7시 10분 KBS 1TV '동네 한 바퀴'가 논산으로 향한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촬영하기 위해 지은 선샤인랜드 1950 스튜디오에서는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세트장 곳곳에는 전후 1950년대 서민들의 애환이 배어 있다. 그 시절의 풍경을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 논산의 숨은 명소로 자리 잡은 선샤인랜드 1950 스튜디오. 동네지기도 꽃중년 사진 출사팀과 함께 골목 속 숨겨져 있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하나둘 꺼내 본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 1TV '동네 한 바퀴' 논산편. [사진 = KBS]  2025.09.26 oks34@newspim.com

▲ 화려했던 역사가 흐르는 옛 강경포구

강경은 충청도와 전라북도를 잇는 교역의 중심지로, 원산항과 함께 조선 2대 포구로 불렸고, 평양·대구와 더불어 조선 3대 시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교통망 발달과 1990년 금강 하굿둑 건설로 뱃길이 완전히 막혔다. 지금은 포구의 흔적만 남아 있지만, 금강에서 여전히 고기를 잡는 어부를 만나 찬란했던 시간의 흔적과 마주한다.

▲ 곰삭은 40년 세월, 강경대흥시장 젓갈 부부

강경대흥시장 젓갈 골목을 40년간 지켜온 부부가 있다. 새우젓 통 하나만 해도 250kg. 1년에 600개 가까운 통을 짊어지고 나르다, 다섯 차례 큰 수술을 견뎌낸 남편 백봉만(70) 씨와 그 곁을 묵묵히 지켜온 아내 오원순(71) 씨. 인생의 고비마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살아왔다는 부부. 짭조름한 젓갈 맛처럼, 세월 속에 곰삭은 두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 1TV '동네 한 바퀴' 논산편. [사진 = KBS] 2025.09.26 oks34@newspim.com

▲ MZ 사장님의 젓갈스콘

한국의 근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강경. 금강을 따라 근대문화유산을 간직한 충남 서부 내륙권의 논산과 부여, 두 도시는 '근대문화유산 배움 코스'를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강경 근대거리'는 10동의 등록문화재와 잘 보존된 근대 건축물을 바탕으로,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춘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거리에 힘을 보태는 또 다른 주인공은 청년들. 논산 청년 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강경 근대거리에 둥지를 튼 젊은 사장님 중 하나인 손지나(37) 씨. 강경의 명물인 젓갈을 활용한 '젓갈 스콘'을 선보여 거리에 젊은 감각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강경 토박이 최충식(68) 씨는 신문지, 캔 뚜껑, 아이스크림 막대 같은 버려진 재료로 등을 만들어 거리를 밝힌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가 함께 어우러진 이 거리에서 오래된 미래를 만나본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 1TV '동네 한 바퀴' 논산편. [사진 = KBS] 2025.09.26 oks34@newspim.com

▲ 육군훈련소 청춘들의 입맛 저격한 제육짜장

1951년 창설된 논산의 육군훈련소. 지금까지 약 900만 명의 장정을 길러낸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교육 부대이자 대한민국 정병(正兵) 육성의 요람이다. 해마다 12만 명의 청춘이 이곳에서 국군의 일원이 되고, 입소 장정을 배웅하는 가족과 친지까지 더하면 연간 1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드나든다.

대한민국 남자들의 제2의 고향이라 불리는 육군훈련소 근처에는 불 향 가득한 제육을 짜장에 얹은 '제육짜장'을 선보이는 이동옥(63) 사장님이 있다. 예비 장병들에게는 밥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사장님. 한 달이면 쌀만 500kg이 쓰이는 정성이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하는 위로의 맛, 제육과 짜장. 둘을 합친 이 한 그릇이 육군훈련소 청춘들에게 뜨거운 힘이 되고 있다.

▲18m 국내 최대 석불, 논산의 수호신 은진미륵

몸을 구부려야만 지나갈 수 있는 해탈문. 그 문을 지나면 국내 최대 규모의 미륵보살상을 품은 천년고찰, 관촉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얼굴보다 큰 관(冠)을 쓴 독특한 형상으로도 유명한 은진미륵은 천년 세월 동안 논산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 불상을 보지 못하면 염라대왕에게 꾸지람을 듣는다는 전설이 전해질 정도였다. 우리나라 국보이자 논산의 수호신, 그리고 천년을 함께한 민중의 벗, 은진미륵을 만나 논산 사람들의 삶과 희망을 들여다본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 1TV '동네 한 바퀴' 논산편. [사진 = KBS] 2025.09.26 oks34@newspim.com

▲4대를 이어온 자긍심... 연산면 피순대

연산면에는 100년 전통을 이어온 명물, 연산 피순대가 있다. 돼지 피를 그대로 쓰지 않고 숙성시켜 맑은 피를 대창에 채운 것이 특징이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순대 마니아들에게 성지로 불린다.

1919년 연산 오일장이 서면서 고(故) 김점순 여사가 행상으로 순대를 팔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후 딸 손복례 씨, 아들 강윤찬(68) 사장을 거쳐 현재는 4대째 강동현(42) 씨가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을 지키려는 할머니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손자 사이에는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다. 연산 피순대에 담긴 자긍심과 세월의 무게를 맛본다.

▲ 옥녀봉을 지켜온 91살 할머니의 황금빛 인생

논산시 강경읍 금강 변에 자리한 해발 44m의 옥녀봉. 그 아래에는 반세기 넘게 자리를 지켜온 작은 가게가 있다. 올해 91살, 송옥례 할머니가 이곳의 주인이다. 지금까지 52년을 옥녀봉 아래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왔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110세까지 장수한 시어머니를 모시며 방 한 칸짜리 작은 구멍가게에서 부지런히 오 남매를 키워낸 세월이 고스란히 가게 안에 서려 있다. 해 질 녘이 가장 아름답다는 옥녀봉의 풍경과 닮은 구순 노모의 인생을 만난다.

금강 물길 따라 오늘도 찬란하게 흐르는 동네. 충남 논산은 9월 27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의 '여전히 찬란하다 – 충청남도 논산' 편에서 공개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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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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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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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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