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세계 최초로 초전도체 자석을 활용해 35.1테슬라(T)에 달하는 자기장을 만들어냈다.
중국과학원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중국의 여러 대학과 연구 기관과 공동으로 전체 코일을 초전도체로 만든 전(全)초전도 자석을 개발해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29일 전했다.
연구진은 고온 초전도체 자석과 저온 초전도체 자석을 동심원으로 배치한 설계를 통해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해냈다. 이를 통해 35.1T에 달하는 자기장을 만들어냈으며, 이 자기장은 30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병원용 MRI 장비는 3T의 자기장을 활용하며, 핵융합 토카막 장치는 10T의 자기장을 필요로 한다. 해당 장비는 MRI의 10배, 핵융합 토카막의 3배 자기장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이를 활용하면 양자 물리 및 신소재 연구, 의료 기술 혁신, 핵융합 기술 발전, 항공우주 산업 등을 발전시킬 수 있다. 특히 MRI에 적용되면 해상도가 10배 이상 높아지게 되며, 핵융합에 적용되면 소형 핵융합 발전로 개발에도 사용될 수 있다.
구리 자석으로도 35.1T의 자기장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발전소 1기가 만들어 내는 전력이 소모되며, 초고온의 고열이 발생해 수십 초만 유지가 가능하다.
초전도체 자석을 활용하면 초기 제작비가 비싸지만 운영비가 낮다. 또한 장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하다.
CCTV는 "연구진은 초고자기장 초전도 자석 분야의 핵심 기술을 100% 자립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중국의 초전도체 산업 기술 수준이 세계 일류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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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연구진들이 초전도체 자석을 활용해 35.1T의 자기장을 생성해내는 데 성공했다. [사진=CCTV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