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열리는 특별한 역사 여행
[보성=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보성군은 내달 24일과 25일 이틀간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보성읍 일원에서 '2025 보성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조선의 끝에서 새로운 희망을 외치다!'를 주제로 보성의 역사와 문화를 빛과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 |
'2025 보성 국가유산 야행' 홍보물 [사진=보성군] 2025.09.29 chadol999@newspim.com |
보성군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청과 전라남도가 후원하는 이번 야행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수군 재건을 위해 군량미를 확보했던 역사적 현장 보성에서 진행된다.
보성은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사옵니다'라는 장계가 올려진 곳이며 이순신 장군의 전우 선거이 장군의 위패가 모셔진 오충사와 일제 강점기 항일 정신의 상징인 보성 향교 등 호국과 항일의 정신이 깃든 지역이다.
야행은 총 8개 분야 16여 종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문화유산을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야경과 야화, 역사 인물이 직접 해설하는 투어 야로, 이순신과 선거이 장군 이야기를 들려주는 야설이 대표적이다. 관객 참여형 공연 야사와 지역민이 운영하는 프리마켓 '당근마켓1597' 야시, 방진 야시장의 먹거리 야식, 차명상과 함께하는 야숙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군량미를 구하라!' 체험은 임진왜란 당시 군량미 확보 과정을 재현해 참가자들이 직접 군량미를 모으고 조양창에 기부하면 인증서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역사적 의미를 오늘날 나눔과 기부 문화로 확산하려는 취지다.
보성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야행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유산 활용 모델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며 가을밤 보성의 문화유산을 빛으로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