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에서 열리는 준PO 3차전에 선발 맞대결
앤더슨, 삼성 상대 2경기서 평균자책 2.08로 강해
원태인은 3경기 평균자책 3.71... 에레디아에 약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1승씩을 주고받아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시리즈 향방은 두 에이스의 어깨에 달렸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BO 준PO 3차전에서 SSG는 드류 앤더슨을, 삼성은 원태인을 내세운다.
SSG의 에이스 앤더슨은 이번 시리즈 초반 장염 증세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하지만 체중 3㎏이 줄어드는 악재 속에서도 불펜 투구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3차전 등판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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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앤더슨(왼쪽)과 원태인. [사진=SSG, 삼성] |
이숭용 SSG 감독은 "앤더슨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12일 불펜에서 투구감을 점검했는데 컨디션이 충분히 올라왔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올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탈삼진 245개로 리그 전체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 팀 내 1선발이며 삼성 타선에도 강했다. 삼성을 상대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3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2.08)에 1승을 거뒀다. 특히 4월 9일 경기에서는 7이닝 13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삼성의 중심타자 르윈 디아즈를 상대로 6타수 1안타(피안타율 0.167)로 묶었다. 김성윤·구자욱·이재현을 상대로도 각각 피안타율 0.167을 기록했다. 다만 강민호에게는 6타석에서 2안타 2볼넷을 허용했다.
삼성에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다시 한 번 팀의 운명을 짊어진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5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원태인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커리어 최다 이닝(166.2이닝)을 소화하며 꾸준함과 내구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SSG를 상대로는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3.71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에레디아에게 5타수 4안타 1볼넷(피안타율 0.800)을 허용하며 약했다. 최지훈(10타수 5안타)과 한유섬(8타수 3안타) 등 좌타 라인에 대한 대응이 관건이다.
삼성은 이미 불펜이 상당히 지친 상태다. 와일드카드와 준PO 2경기를 연속 소화하면서 가라비토, 후라도 등 외국인 투수들도 임시 불펜으로 등판했다. 원태인이 이날 적어도 6이닝 이상을 책임져야만 불펜이 버틸 수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