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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속 뚝 떨어진' SSG 앤더슨, 3이닝 3실점 조기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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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후유증에 우천 중단까지 겹쳐 밸런스 붕괴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SSG 랜더스의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컨디션 난조 속에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앤더슨은 13일 대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3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2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4회 초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드루 앤더슨. [사진=SSG]

앤더슨은 정규시즌 내내 SSG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30경기 171.2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로 리그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245개), 다승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남겼다. 특히 삼성전에서는 시즌 2경기(13이닝) 1승 평균자책점 2.08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시작 전 앤더슨에게 문제가 생겼다. 앤더슨이 장염에 걸려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 것. 이숭용 SSG 감독은 준PO 3차전을 앞두고 "경기 감각이 걱정되긴 하지만, 앤더슨의 몸 상태는 완벽하다"라며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줬고, 완벽하게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말과 달리 앤더슨의 구속은 눈에 띄게 내려갔고, 제구력도 좋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불운이 따랐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을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까지 몰아넣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약 37분 동안 기다린 끝에 경기가 재개됐지만, 비로 인해 몸 상태와 밸런스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앤더슨은 재개 후 침착하게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지찬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성윤과 구자욱을 차례로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깔끔한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드류 앤더슨. [사진=SSG]

2회에도 안정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르윈 디아즈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김영웅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직구는 시속 151km까지 찍히며 초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회부터 제구와 구속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태훈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강민호에게 볼넷, 류지혁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김지찬의 타구는 투수 앞 땅볼로 연결됐지만, 병살로 이어지지 않으며 주자가 남았다.

후속타자 김성윤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뒤이은 2루수 안상현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까지 기록했다. 이어 구자욱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세 번째 실점을 했다.

결국 앤더슨은 3이닝 49구를 던진 뒤 0-3으로 끌려가던 4회 초 전영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구속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의 직구는 초반 시속 151km까지 나왔지만, 이후 144km대까지 내려갔다.

SSG 입장에서도 믿었던 에이스가 조기에 무너진 것은 뼈아픈 장면이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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