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미 마을, 태양광 발전 시작
주민들, 전기요금 0원에 수익 창출
경기도, RE100 마을로 에너지 복지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해가 쨍쨍한 날이면 저절로 소득을 올리는 마을이 있다.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우금1리의 마치미 마을은 설치된 태양광 발전으로 가구당 월 20만 원을 기본으로 받고 있으며, 전기요금은 사실상 0원이 됐다. 마을 공동기금은 매달 60만 원 이상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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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가 16일 포천시 마치미 마을에서 열린 '경기 RE100 최우수 마을 현판 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16일 도에 따르면 마치미 마을은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의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에 참여했으며 2015년과 2016년 동안 38가구가 132.12kW 규모의 자가용 및 상업용 태양광 시설을 설치했다. 2023년에는 33가구가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사업에 참여해 495kW 규모의 상업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세웠다. 또한, 에너지 선도사업과 주택지원 사업에도 25가구가 참여해 39kW 규모의 자가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마을 주민은 총 96가구이며, 대부분이 경기도의 에너지 사업에 참여 중이다. 마치미 마을은 총 702.12kW(자가용 166.2kW, 상업용 535.92kW) 규모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추고 에너지 자립 마을로 자리매김했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이후 주민들의 소득이 변화했다. 개인 주택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63가구는 월 7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며 전기요금을 0원으로 줄였다. 마을 공동으로 설치한 40.92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로 생산된 전기를 팔아 매달 평균 57만 원의 발전 수익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모두 마을 공동기금으로 사용된다.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사업에 참여한 33가구는 각각 550만 원을 투자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2024년 6월부터 발전을 시작해 지난해 약 4천만 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가구당 월평균 20만 원의 햇빛소득을 받고 있다.
경기도에는 마치미 마을 등 총 473개의 '경기 RE100 마을'이 있다. 이 사업은 도시가스 미공급 등 에너지 이용이 취약한 마을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원하며.경기도는 30%, 시군 50%, 주민 자부담 20%로 비용을 분담해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포천시를 찾아 올해 최우수 '경기 RE100 마을'로 선정된 마치미 마을을 방문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마치미 마을은 지난 7월 '도민 주도형 에너지 마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마을로 뽑혔으며 이날 김 지사는 우금1리 마을회와 태양광 설비업체 ㈜케이디솔라에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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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가 16일 포천시 마치미 마을에서 열린 '경기 RE100 최우수 마을 현판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김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포천은 RE100 또는 기후위기 대응의 선도 시(市)"라며 포천시장과 함께 축사(畜舍)를 활용한 에너지 발전소를 포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마치미 마을 모델을 널리 확대해 경기 RE100 마을 사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마치미 마을 방문 후 영북면 농가의 수확 현장을 찾아 콤바인 운전 및 벼 베기 등을 하며 지역 농민과 소통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