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타나차, 12월 SEA게임 참가로 한 달 비워
현대건설 카리·정지윤·양효진, 부상 털고 22일 출전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여자 프로배구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작 전부터 암운이 드리웠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주전 세터 이고은과 염혜선이 나란히 부상으로 시즌 초반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은 오는 18일 인천에서 열린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이 맞붙는 개막전은 지난해 챔프전 리턴매치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양 팀의 세터가 모두 빠지면서 전력 계산에 변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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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세터 이고은. [사진 = KOVO] |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고은의 부상 공백을 안고 시즌을 시작한다. 이고은은 허리 통증으로 인해 지난달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25 여수·농협컵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 연습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요시하라 감독은 16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이고은은 현재 컨디션을 조절 중"이라며 "개막전에 어떤 세터를 내세울지 고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리그와 챔프전 우승을 모두 거머쥐며 최강 전력을 과시했지만, 시즌 초반 주전 세터의 부재로 전력 안정감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관장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오른쪽 무릎 부상을 안고 챔프전 5차전까지 완주했던 염혜선은 이번에는 반대쪽 무릎이 문제를 일으켰다. 고희진 감독은 "염혜선이 16일 수술을 받았다"라며 "회복 기간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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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세터 염혜선. [사진=KOVO] |
염혜선의 공백은 비시즌 동안 꾸준히 훈련해 온 최서현이 메운다. 고 감독은 "최서현이 시즌 초반 주전 세터로 나선다. 비시즌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른 팀에서도 시즌 초반 변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은 오는 12월 열리는 동남아시아 SEA게임에 태국 대표로 차출될 예정이라 약 한 달간 팀을 비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타나차의 공백 기간에는 김세인이 공격 비중을 높여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지 않았던 현대건설의 주요 선수들은 점차 복귀 준비를 마치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는 무릎 슬개건염 증세로 한때 훈련을 중단했지만 최근 연습경기에 복귀했고, 피로골절 부상을 입었던 정지윤과 무릎 염좌로 이탈했던 양효진도 회복세를 보여 22일 흥국생명과의 시즌 첫 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