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2025 국감] 吳 "잠삼대청 토허제 해제는 적절…한강버스, 안전상 이상 없다"(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 국토위 국감, 여당 파상공세 이어저
오 시장 "잠삼대청 토허제 해제, 당시로선 적절"
한강버스 안전문제 우려만큼 크지 않다...3년 내 흑자 가능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집값 급등에 대한 서울시 책임을 묻는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 때 정비사업 위축의 결과라고 일축했다. 또 지난 1월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풀자는 의도로 진행된 것이며 이로 인해 서민 주거지역의 급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6·27대책과 10·15대책은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하면서도 이재명 정부가 정비사업 활성화를 구상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며, 서울시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예상대로 여당의원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오세훈 시장의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 거의 모든 의원들이 질의를 했으며 최근 집값 급등과 관련해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원인이 있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직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5.10.20 yym58@newspim.com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는 당시 상황으로선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잠삼대청 토허제 해제가 이뤄진 올해 1월초에는 전반적인 서울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보였고 일각에서는 부동산 위축 우려가 나올 정도"라며 "잠삼대청의 개발사업이 없는 일반 아파트 주민들의 토허제 지정해제 민원이 지속됐고 집값 급등 우려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토허제 해제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토허제는 반시장적인 극약처방이며 지속적으로 지정해서는 시장에 시그널을 주지 못한다"며 "이에 따라 묶고 풀고를 반복해야할 일인데 잠삼대청의 경우 잠실일대 개발사업을 이유로 5년간이나 토허제가 지정된 곳이라 풀어야한다고 판단했으며 이는 지금도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정부의 10·15 대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었다. 오 시장은 10·15 대책에 대해 '과도한 규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2∼3년 통계를 내보면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은 지역도 있는데 그런 구역이 (규제 대상에) 많이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전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대해서는 정부(국토교통부)와 사전 교감이 없었다는 게 오 시장의 이야기다. 그는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 문제는 발표 이틀 전에 (정부가) 서면으로 의견을 구해와 '신중한 검토가 바람직하다'는 답변을 보냈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발표 직전에 유선상 구두로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김규철 주택토지실장은 "서울시에 대한 토허제 지정은 서울시와 협의 사항이 아니다"라며 "서울시의 신중한 검토 요청이 찬성의견이 아닐 것이란 판단은 있었지만 규정대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0·15 대책에 이주비 및 분담금 부담과 같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 경색으로 사업 속도가 상당히 저하될 것"이라며 "조만간 국토부 장관을 만나기로 했는데 이런 문제의 보완책을 정부가 시와 협의해 발표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보유세 강화 움직임에는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기고 주택 가격이 오히려 상승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여권 의원들이 공세를 취하고 있는 신속통합기획의 착공 물량 부족 지적에 대해 오 시장은 "씨 뿌리고 싹이 틀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열매가 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비사업 착공을 위해선 정비구역 지정부터 시작해야하는데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구역지정을 대거 해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오 시장은 박 시장의 서울시장 재임기(2011년~2020년)를 '서울시 정비사업의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비사업은 절차상 구역 지정 후 10년이 걸려야 착공이 이뤄진다"며 "10년전인 2015년 경 박원순 전 시장은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재정비 사업구역 지정을 대거 해제했는데 이때 제대로 사업이 진행됐으면 20만 가구 이상이 현 시점에서 착공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이 압구정 및 여의도, 성수동 등 인기지역 재건축에 힘을 쏟는데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적한 '강남 시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 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은 재정비 구역을 해제할 때 강북 소재 사업구역 63%를 해제했다"며 "2021년 이후 서울시는 강북과 강남 각각 170여 곳이 사업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오히려 강북에 대한 기여는 제가 더 많이 한 셈"이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한강버스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한강버스의 안전문제를 시작으로 시 재정투입 문제, 운행회사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오 시장은 국감 초반에는 적절히 답변하지 못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참모진의 도움을 받아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각종 안전위험 신호에도 서울시가 강행한 점을 질타하며 '오세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민 혈세를 투입했다고 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우선 안전문제는 여당 의원들의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세부적인 안전문제까지 신경쓰지 못해 결국 운행 중단에 이른 것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사과한다"면서도 "다만 선박의 운행 투입 때까지 한국해양안전공단의 선박 검증을 철저히 받았으며 안전하다는 인증이 나온 후 운행에 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버스 12기 중 4기가 전기 배터리로 운행되는 점을 들어 감전 및 폭발 사고 우려가 거론되자 오 시장은 "가장 안전한 배터리를 썼으며 선박에 전기 배터리를 쓴 사례가 서울시 한강버스가 처음이 아닌 만큼 이에 대한 안전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시 재정투입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여당 의원들은 주식회사 한강버스에 서울주택도시개발(SH)공사가 500억원의 은행 대출을 담보 없이 보증을 선 것을 질타했다. 오 시장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그 정도는 마중물"이라고 답했다. 이어 500억원의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강버스는 2~3년 뒤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응수했다. 

예인선 문제로 거론됐다. 여당 의원들은 169톤에 이르는 한강버스를 예인하기 위한 서울시의 예인선은 고작 두 척 뿐이며 이들 예인선은 10톤 규모로 거대한 한강버스를 예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수면이라는 특성이 있어 10톤 예인선으로 169톤 한강버스를 예인할 수 있다"며 "최근 100톤 규모 예인선을 새로 발주했는데 한강버스와 유람선 예인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여당 의원들은 오 시장이 서울시 입주 새싹기업들에 제공한다던 서울파트너스가 사실상 오 시장 관사로 쓰인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서울파트너스는 당초 시장 공관으로 쓸 생각이었으나 저 스스로 입주를 포기한 바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마포구 쓰레기 소각장 문제 이후 야간 주민 시위가 많아졌고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서울파트너스로 이주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파트너스에서 시장 공관으로 쓰이는 구역은 약 10% 정도며 나머지 90%는 약속대로 새싹기업들이나 서울시 공공 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용평가가 낮은 철도 전동차량 제작업체를 선정한 것에 대해 추궁한 여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현행 '국가를 상대로 한 계약법'에서는 업체는 공인된 평가기관의 신용평가등급을 선택해 제출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상위 기관의 평가와 다른 신용등급을 받게 됐다"며 "현행 제도에서는 최저가 낙찰이 법적 조항이기 때문에 제한 입찰을 하려면 법 개정부터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사진
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