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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베이커리 '런베뮤' 직원 과로사 의혹… 회사 측 "주 44.1시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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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과로사 의혹이 제기됐다.

런던베이글이 가루쌀을 활용해 출시한 단팥쌀베이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4.06.27 plum@newspim.com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당은 전날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 말라"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내고 "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에 달하는 과로에 시달리다가 올해 7월 숨졌다"며 "작년 5월 입사 후 14개월 만이다. 회사는 과로사 의혹을 부정하며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근무이력과 근로계약서 등을 보면 이런 비극이 반복될 것 같아 우려스러울 정도"라며 "회사(엘비엠) 측이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탓에 스케쥴표와 카카오톡 대화 내역들을 모아 봤더니, 직전 일주일간 80시간을 일했고 그 전에도 한 주 평균 58시간을 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 전날엔 아침 9시에 출근해 자정 직전에 퇴근했다"고 말했다.

또 "고인의 근로계약서는 주 14시간 이상 초과 근로를 기준으로 작성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하고 있고, 실제 근무시간은 이보다도 훨씬 길다"며 "입사 후 14개월간 거쳐온 지점이 4곳이나 된다. 강남에서 수원으로, 다시 인천으로 옮겨다니면서 근로계약서만 세 번 갱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산재를 신청했지만 엘비엠은 고인의 근로 시간과 관련된 자료 제공을 거부하며 "회사가 확인한 근무 기록은 유족 주장과 다르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엘비엠의 고위급 임원이 산재를 신청하겠다는 유족에게 "굉장히 부도덕해 보인다"고 폭언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엘비엠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유족이 요구하는 각종 자료들을 충실히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며 "고용노동부도 이 죽음을 외면해선 안 된다. 근로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은 28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소중한 동료였던 고인의 일에 대해 당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출퇴근 등 근태 관리 및 운영 전반의 시스템을 재점검했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즉시 보완했다"라고 말했다.

엘비엠은 "당사 직원의 평균 근로 시간은 주 43.5시간이며, 고인의 평균 주당 근로 시간도 44.1시간으로 전체 직원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주 80시간 근무했다는 주장은 조사 결과와 명백히 다르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인은 지난해 5월 입사 후 약 13개월 동안 총 7회(9시간)의 연장 근로를 신청했다"며 "매장 오픈 준비 등 일시적 업무 과중이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유족 측 주장처럼 과도한 연장 근무가 지속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언론이 제기한 '근로 기록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엘비엠은 "유족 측의 산재신청을 위해 근로계약서, 근무 스케줄표, 급여명세서(연장근로수당 포함) 등 모든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며 "자료 제공을 거부하거나 은폐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언급된 '아울러 앱' 역시 출퇴근 기록용이 아니라 "매장 청결, 원재료 입고 등 점검용 매장관리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해명했다. 엘비엠은 "직원들의 연장근무는 '원티드스페이스'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도록 되어 있으며, 고인은 사망 전날 해당 시스템을 통해 연장 근로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문인식기를 통한 출퇴근 관리 시스템에 대해서도 회사 측은 "보안업체 프로그램을 통한 지문인식기는 7월 7일 설치를 완료했으나, 첫 사용 당시 오류가 발생해 8월 초에 정상 가동됐다"며 "이에 따라 사고 당시 근무 기록은 지문인식기로 확인할 수 없었고, 관련 보수 기록을 설치 업체에 요청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엘비엠은 "모든 직원에게 근로기준법에 따라 일 8시간 근무 기준, 1시간의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있다"며 "고인이 사망 전날 식사를 하지 않은 것은 개인적 선택으로,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 식사를 권유했으나 본인이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엘비엠 측은 "노동청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전 직원 근태 기록 의무화와 내부관리체계 강화, 전 직원 대상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9월 서울 안국동에 문을 연 뒤 '베이글 열풍'의 진원지로 불리며 오픈 전부터 긴 대기줄을 서야만 맛볼 수 있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는 전국에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영사 JKL파트너스가 지난 7월 2000억 원대의 가격에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운영사 엘비엠을 인수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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