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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슈퍼위크'에도 여야 갈등 계속…'무정쟁' 제안 무색

기사입력 : 2025년10월28일 16:05

최종수정 : 2025년10월28일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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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대한민국 성공 위해 무정쟁 제안"
내년 지선 출마 예정자들, 강경 태도 유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번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중요한 외교 현안이 즐비한 만큼, 여야가 잠시 정쟁을 멈추자는 제안이 나온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국회에서는 공방이 이어졌다.

세계 각국 정상이 모이는 외교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국회에서 불필요한 정쟁으로 국익을 훼손하지 말자는 취지인데,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지지층을 의식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대립각을 계속 유지하면서 이 같은 제안은 곧바로 무색해졌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 슈퍼위크인 이번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APEC 성공을 위해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고 오직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무정쟁 주간 선포를 제안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APEC은 우리나라 외교뿐만 아니라 문화, 경제, 정보,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높이고 코리아 브랜드를 각인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 여야 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말하는 무정쟁 주간에 선뜻 공감하기 어렵다. 집값 폭등과 민생 위기로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민생은 뒷전이고 오로지 집권 연장과 정쟁형 입법에만 몰두해왔다"며 "국민의힘은 APEC 성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으로 협력하겠지만 위선적 무정쟁 쇼에는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7 mironj19@newspim.com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한때 파행을 겪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의원들에게만 의사진행발언이나 신상발언 기회를 주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여러분이 면책특권을 활용해 개인 의원들의 인신공격을 할 때 해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발언 기회를 줄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의힘 쪽에서 원인 제공을 먼저 해서 반박하고자 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신상발언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자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아예 퇴장을 명령했다.

캄보디아 한인 송환 문제도 정쟁의 대상이 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나라만 전세기를 띄워 데려왔다"며 "이런 구출쇼를 세금 아깝게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무엇을 발목 잡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캄보디아에 있는 몸에 문신 있는 범죄자들을 잡아와야 보이스피싱이 더 일어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각각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로, 법사위에서 지지층의 반응을 의식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다주택을 보유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종류별로 집을 6채나 컬렉션하고도 마치 푼돈인 것처럼 허위 광고하는 장동혁 대표는 시세조작 기획부동산 대표이사냐"며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부동산 소유 현황과 관련해서 민주당 의원을 공격하는 것은 상당히 내로남불 소지가 있다"며 "장동혁 의원도 부동산을 6채 소유했다는 것이 최근에 알려지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지금은 외교 현안에 힘을 모으고 집중해야 할 시점인데 자기정치에만 몰두하는 의원들이 있어서 안타깝다"면서 "그리고 부동산 문제는 우리가 계속 이야기해서 좋을 것이 없다"며 개별 의원들의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번주에는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29일), 미중 정상회담(31일) 한중 정상회담(11월 1일) 등 굵직한 외교 행사가 예정돼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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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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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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