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종합격투기 'K-1 전설'로 군림했던 세미 슐츠(53)와 레미 본야스키(49·이상 네덜란드)가 한국에 왔다. 어느덧 중년에 접어든 이들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열리는 세계종합격투기대회의 홍보대사로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세계종합격투기연맹(WFX)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에 있는 한국자유총연맹 크레스트72 컨벤션에서 선수단 환영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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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에서 아마추어 상대로 격투기 지도를 하고 있는 세미 슐츠. [사진=슐츠] |
슐츠는 이 자리에서 "이번 대회는 평화의 링이 현실로 실현되는 자리이다. 링에서는 서로 치열하게 싸우지만, 경기가 끝나면 화해하고 친구가 되는 것이 격투기의 진정한 매력"이라며 각국 선수들이 뜨거운 열정과 우정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다.
본야스키는 "링은 경쟁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평화와 우정을 상징하는 특별한 무대다. MMA가 세계 팬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스포츠를 통해 세계가 하나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메시지를 APEC과 함께 널리 알릴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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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 본야스키. [사진=본야스키] |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두관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러시아, 이스라엘, 이란 등 분쟁국가를 포함한 21개국이 모인 평화의 링을 실현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글로벌 평화 리더십을 선언한다.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문화 교류를 통해 APEC 개최국으로서 경제, 외교의 하드파워와 문화, 스포츠의 소프트파워를 동시에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30년 넘게 세계종합격투기연맹(WXF)을 이끌고 있는 이각수 총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종합격투기가 국가 간 외교와 문화 교류, 그리고 갈등 완화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국제 스포츠 외교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며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부흥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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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APEC 기념 세계종합격투기대회 개최 포스터. [사진=세계종합격투기연맹] 2025.10.28 zangpabo@newspim.com |
APEC 기념 세계종합격투기대회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개막한다. 21개국 36명의 선수가 '평화의 링-하나 되는 세계'란 슬로건 아래 출전한다. UFC, 벨라토르, 원챔피언십, PFL 등 세계적인 메이저 단체에서 활약한 정상급 파이터들이 참여하며, 경기는 4분 3라운드 단판 매치로 진행된다.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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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명환과 오마리 아흐메도프의 맞대결 포스터. [사진=세계종합격투기연맹] 2025.10.28 zangpabo@newspim.com |
주요 선수로는 블랙컴뱃과 더블지FC에서 활약한 중량급 파이터 김명환이 UFC 통산 24승의 오마리 아흐메도프(러시아)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UFC 출신 마르코스 로게리오 데 리마(브라질)와 벨라토르와 PFL에서 뛰었던 라렌조 프랭클린 데이비온 로비(미국), 더블지FC 아톰급 챔피언 출신 박보현 등도 출전한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