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이익 모두 '예상 상회'…아이폰만 소폭 미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이 중국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공개하면서 30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상승 중이다.
30일(현지시간) 애플은 4분기 매출이 1025억달러, 주당순이익은 1.8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022억 달러와 1.77달러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애플의 핵심 사업인 아이폰 부문 매출은 490억 3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493억 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다.
애플의 회계연도 4분기(9월 27일 마감)는 전통적으로 신제품 출시 전 구형 모델 판매가 둔화되는 시기다. 신형 아이폰은 9월 19일부터 대부분 시장에서 출하되었기 때문에, 이번 분기에는 신제품의 판매 기여도가 제한적이었다.
중국,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144억 9,000만 달러로, 예상치 164억 3,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아이폰 에어가 eSIM 전용 모델로, 중국 규제 승인 지연이 발생해 10월 22일에야 출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부인 서비스 부문 매출은 287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 282억 달러를 상회했다.
또 아이패드 매출은 69억 5,000만 달러, 맥 매출은 87억 3,000만 달러, 웨어러블 매출은 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케반 파렉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월 분기 실적은 기록적인 회계연도의 마무리를 장식했다"면서 "매우 높은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 덕분에, 애플의 모든 제품군과 지역 시장에서 활성 기기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 아이폰17 수요 폭발·공급 차질 속 "두 자릿수 성장 자신"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12월 분기(홀리데이 시즌)에 아이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
쿡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도 "올해 연휴 시즌 아이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할 것이며 전체 매출은 10~12%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LSEG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아이폰 매출(9.8% 증가, 759억1천만 달러) 및 총매출(6.6% 증가, 1,325억3천만 달러)을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쿡은 지난 4분기 동안 일부 아이폰17 모델과 아이폰16 일부 모델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쿡은 "중국 출시 지연이 4분기 현지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그럼에도 "중국 시장에 매우 낙관적이다. 신제품 반응이 좋고, 1분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전히 일부 아이폰17 모델의 공급 제약이 남아 있다며 "현재 1분기에도 여러 모델에서 공급이 부족하지만 가능한 한 빠르게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좋은 의미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서 0.63% 오른 271.40달러로 거래를 마친 애플 주가는 중국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쿡 CEO의 긍정적 가이던스 제시 덕분에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추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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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