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고', GPU 활용률 최대 200% 향상
'엑스아이바', 산업 현장 실시간 분석·이상 탐지 수행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AI 인프라 효율화 및 비전 AI,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사 '씨이랩'이 산업 전반의 '지능 생산 공장(AI 팩토리)' 전환 흐름에서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에 총 26만장, 약 14조원 규모의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입될 GPU는 자율주행, 로봇, 반도체 공정 최적화 등 피지컬 AI 산업 고도화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신호를 물리적 환경에 적용해 실시간 판단과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제조·물류·도시·국방 등 산업 전반의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다.
시장에서는 GPU가 AI 산업의 '근육'이라면, 이를 움직이는 '두뇌'는 소프트웨어라고 평가한다. 씨이랩은 GPU 자원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AI 구현과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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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포트폴리오. [사진=씨이랩 IR자료] |
씨이랩의 AI 인프라 관리 솔루션 '아스트라고(AstraGo)'는 GPU 활용 효율을 높여 AI 인프라 운영비를 절감하는 제품으로, GPU 자원 활용률을 최대 20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 차세대 GPU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를 국내에서 조기에 적용한 솔루션으로, 엔비디아의 GPU 기술 전략에 맞춰 최적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26만장 규모의 엔비디아 GPU가 국내에 단계적으로 도입될 경우, 아스트라고의 수요와 매출 성장 역시 동반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씨이랩은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장·도시·물류 환경을 3D로 구현해 시뮬레이션하고, 실제 산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서 재현함으로써 운영 효율화와 예측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합성데이터 생성 기술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가운데 옴니버스 기반 데이터 생성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상용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엑스아이바(XAIVA)'는 씨이랩이 개발한 산업 특화 AI 영상 분석 솔루션이다. 제조·바이오·건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시간 영상 분석과 이상 탐지를 수행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씨이랩이 자체 개발한 VLM(Vision Language Model) 기술을 결합할 경우, 영상 내 상황을 인공지능이 인식하고 이를 언어로 표현하는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피지컬 AI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씨이랩이 엔비디아 생태계에서 기술 파트너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씨이랩 관계자는 "AI 영상 기술이 범용화되는 시대에, 당사의 경쟁력은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행력에 있다"며 "지난해부터 VLM과 같은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별 맞춤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이후, 피지컬 AI 구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통해 산업 지능화를 이끄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은 올해 225억달러(약 32조원)에서 오는 2030년 643억달러(약 92조원)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