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구현빈 선제골-후반 남이안 결승골... F조 1차전 승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남미 강호' 멕시코를 꺾고 상쾌하게 출발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존 피치1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멕시코를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오는 8일 스위스, 10일 코트디부아르와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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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4일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멕시코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FA] |
이번 대회는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대회다. 각 조 1·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며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른다.
한국은 초반 불안했다. 멕시코의 빠른 전환과 개인기에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6분 코너킥에서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수비 라인 정비에 나섰다. 박도훈 골키퍼의 침착한 대처와 구현빈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잘 버텼다.
분위기를 바꾼 건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구현빈이 머리로 방향만 바꾸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첫 유효슈팅이 곧 선제골이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측면을 활용한 빠른 전환으로 멕시코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졌다. 멕시코의 데 니그리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한국이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김도민이 페널티 지역 밖까지 나온 멕시코 골키퍼 산티아고 로페즈를 제치고 공을 지킨 뒤 문전으로 높은 크로스를 올렸다. 남이안(이상 울산)이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2009년생 남이안은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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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안이 4일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F조 1차전 경기 중 헤더 결승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KFA] |
한국은 남은 시간 멕시코의 파상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냈다. 후반 막판에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시간을 지배했다. 추가시간 5분 동안 멕시코에 단 한 차례의 결정적 기회도 내주지 않았다.
백 감독은 경기 후 "첫 경기의 부담이 컸지만 선수들이 자기 축구를 해줬다"며 "이번 대회는 성장과 도전의 무대다. 경기마다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직전 2023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선 조별리그 3패로 탈락한 한국은 2019년 브라질 대회 이후 6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린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