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기획위 "준비 안 된 행정"… 도민 신뢰 저해"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여순사건지원단의 부실한 감사 준비가 도마에 오르며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를 도중에 중단하는 초유의 조치를 내렸다.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6일 순천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에서 여순사건지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했다.
![]() |
|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여순사건지원단 행정사무감사. [사진=전남도의회] 2025.11.07 ej7648@newspim.com |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 지원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지원단의 미비한 준비로 감사가 정상 진행되지 못했다.
감사 과정에서 위원들은 사업 현황과 예산 집행 내역을 집중 질의했으나, 지원단장이 "파악 후 보고하겠다", "별도 제출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해 실질적 논의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위원회는 "감사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며 전원 합의로 감사를 일시 중단했다.
위원회는 여순사건지원단에 대해 사업 진행상황 전반을 재점검하고 향후 재감사에 철저히 임할 것을 요구했다.
강문성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는 도민을 대신한 검증 절차로, 성실한 답변과 명확한 근거 제시가 기본"이라며 "행정이 스스로 추진 중인 사업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이는 도민에 대한 책임 방기"라고 지적했다.
여순사건지원단은 2021년 12월 설치된 전남도 소속 전담조직으로 여순사건 진상조사 지원과 희생자·유가족 지원 업무를 수행 중이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