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원조 퀸'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4년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미래는 10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LPBA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이우경(에스와이)에 4-3(11-9 3-11 3-11 11-4 8-11 11-1 9-3)으로 재역전승했다. 2시간 40분에 걸친 대혈전 끝에 거둔 값진 복귀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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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래. [사진=PBA] |
이로써 이미래는 2019-20시즌 프로당구 출범 이후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2020-21시즌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이후 1731일 만에 맛보는 우승이었다.
프로 초창기 LPBA를 평정했던 이미래는 김가영에 앞서 '원조 퀸'으로 불렸다. 그러나 손목 부상과 심리적 부담이 겹치며 장기 슬럼프에 빠졌고, 올 시즌 최고 성적도 5차 투어 3위에 그쳤다.
하지만 홈인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이미래는 예전의 날카로운 집중력을 회복했다. 누적 상금은 이날 우승으로 4000만 원을 보태 2억 원에 근접했다.
'캣우먼' 이우경은 데뷔 후 처음 결승 무대를 밟아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뒷심에서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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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경. [사진=PBA] |
경기는 첫 세트부터 접전이었다. 이미래가 6이닝 만에 11-9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이우경은 2, 3세트를 쉽게 따내며 흐름을 바꿨다. 이미래는 4세트에서 하이런 6점을 집중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는 14이닝 만에 이우경이 11-8로 승리해 다시 앞섰지만, 이미래는 6세트를 11-1로 몰아붙여 균형을 맞췄다.
결국 승부는 최종 7세트에서 갈렸다. 챔피언 타이틀까지 9점. 이미래는 3이닝 만에 8점을 몰아친 뒤, 다섯 번째 이닝에서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며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이미래는 "너무 오래 걸렸다.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