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경쟁사 오픈AI보다 이른 2028년까지 손익분기점(break even)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2028년 사상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오픈AI는 같은 해 74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매출액의 약 4분의 3 정도로 급증하는 컴퓨팅 비용이 오픈AI를 여전히 적자 상태에 머물게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2030년에나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WSJ은 두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지난여름 제공한 재정 로드맵을 볼 때 이들이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매우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향후 5년간 앤스로픽에 비해 훨씬 적은 마진을 기대하고 있으며 칩과 데이터 센터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반면 앤스로픽은 매출에 비례하는 비용 확대를 추구하면서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WSJ은 진단했다. 앤스로픽은 기업 고객에서 매출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현재 매출에서 이는 약 80%를 차지한다. 컴퓨팅 비용이 많이 드는 이미지나 영상 생성에는 덜 집중한다.
WSJ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1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후 90억 달러의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앤스로픽은 42억 달러의 매출 중 30억 달러의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매출의 70%에 해당한다.
하지만 앤스로픽은 오픈AI에 비해 빠르게 현금 소진율을 낮춰갈 계획이다. 앤스로픽은 내년 매출액 대비 현금 소진을 3분의 1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오픈AI의 57%보다 적다. 2027년 회사는 이를 9%로 낮출 방침이며 오픈AI는 2026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
| 앤트로픽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