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DB, 알바노 '버저비터'로 SK 제압
KCC, 현대모비스 완파하며 4위 복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농구 순위가 하루 만에 다시 요동쳤다. 창원 LG가 수원 원정에서 kt를 제압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3위 원주 DB는 홈에서 종료 직전 터진 이선 알바노의 한 방으로 서울 SK의 기세를 꺾었다. 부산 KCC는 홈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돌려세우며 중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LG는 1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82-67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11승 4패가 된 LG는 공동 1위였던 안양 정관장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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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양준석. [사진=KBL] |
초반 주도권은 LG의 강한 몸싸움을 이용해 자유투를 끌어낸 kt가 가져갔다. LG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파울 5개를 범하며 리듬을 잃었다. 2쿼터부터 경기는 LG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아셈 마레이가 골밑을 장악하며 균형을 맞췄고, 양준석과 칼 타마요의 득점이 살아나며 전반을 45-38로 뒤집었다.
승부가 갈린 건 3쿼터였다. LG는 20점을 퍼부으면서 kt를 4점으로 묶었다. 데릭 윌리엄스만 2점씩 두 번 득점했을 뿐, 나머지 kt 선수들은 LG의 압박에 말리며 공격이 멈췄다. kt는 마지막 쿼터에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23점 차 열세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마레이가 19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양준석이 17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아이재아 힉스와 윌리엄스가 나란히 15점씩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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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 이선 알바노. [사진=KBL] |
DB는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SK를 87-84로 제압했다. 알바노가 종료 직전 던진 버저비터 3점포가 그대로 승부를 끝냈다.
SK는 자밀 워니(37점 12리바운드)를 앞세워 1쿼터부터 기세를 올렸지만, DB는 이정현의 외곽포가 터지며 점수 차를 좁혔다. DB는 전반에만 5개의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57-48로 앞섰고, 후반 내내 SK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결국 경기 종료 16초 전 워니가 동점 3점슛을 넣으며 분위기를 뒤집는 듯했지만, 마지막 순간 알바노가 해결사로 앞장섰다.
DB는 9승 6패로 3위를 유지했고, SK는 3연승이 끊기며 7승 8패로 6위에 머물렀다. DB 헨리 엘런슨은 3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알바노는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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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 허훈. [사진=KBL] |
부산에선 KCC가 현대모비스를 88-77로 꺾고, 8승 6패로 단독 4위에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6승 9패가 되며 서울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KCC는 경기 시작부터 높이와 외곽이 동시에 살아났다. 1쿼터에서 6점 차 리드를 만든 뒤 2쿼터에는 점수 차를 두 자릿수 이상으로 벌려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에서는 허웅이 외곽슛 두 방을 터뜨렸고, 최준용과 송교창까지 합류하며 단숨에 18점 차까지 달아났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최준용이 레이션 해먼즈를 연속 블록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KCC는 허웅(17점), 숀 롱(16점), 최준용(15점), 송교창(14점)이 고르게 득점한 것이 승리의 비결이었다. 현대모비스는 해먼즈가 24점 9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흐름을 돌리지는 못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