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시장 내 거품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그렇다고 즉각 매도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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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 [사진=블룸버그] |
달리오는 이날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거품의 영역에 있다는 점은 꽤 명확하다"면서도 "거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팔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달리오는 거품이 형성돼도 이를 터뜨릴 요인이 따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통화정책 긴축이 그 역할을 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대신 부유층 대상 세금 인상이 거품 붕괴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역사적으로 이런 구간에서는 향후 10년 수익률이 매우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날 AI 대표주 엔비디아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발표하며 5% 넘게 급등출발한 직후 나왔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약 17% 상승, AI 열풍과 초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AI 거품 우려는 여전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15% 하락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16% 내렸다.
달리오는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분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을 예로 들며 "금은 올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