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이달 초 공항에서 발생한 '고척 김선생'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김혜성은 22일 자신의 SNS에 "11월 6일 공항에서의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시즌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부친의 채권자로 알려진 사람이 현수막을 들고 나타나자 인터뷰 도중 삿대질과 함께 "저 분이 가시면 인터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향해 "말로 하세요, 말로. 왜 만날 저렇게"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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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이 지난달 14일 밀워키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
'고척 김선생'은 김혜성이 키움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경기장에 현수막을 거는 등 부친의 채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해온 인물이다. 수년째 이어진 갈등 속에 김혜성은 감정을 표출했고,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선 옹호와 비판 여론이 엇갈렸다.
김혜성은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다.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언론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동안 침묵을 이어온 이유에 대해선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적었다.
그동안 과정도 언급했다. '고척 김선생'은 고등학생 때부터 학교로 찾아왔고, 2018년 이후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 시위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김혜성은 "2019년 문학야구장에서 처음 뵈었을 때 '제가 빚을 갚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며 "그러나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게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에도 계속된 시위에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폐가 될까 늘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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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5.11.22 zangpabo@newspim.com |
또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 등을 받으면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다"며 부친의 채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사실도 공개했다.
김혜성은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다. 그러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해선 안 될 언행을 하고 말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채권자 '고척 김선생'과 채무자인 김혜성의 부친이 직접 만난 장면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김혜성의 부친은 12월 20일까지 5000만 원을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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