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용길이네 곱창집'(작·연출 정의신)이 지난 23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9일간의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10월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시작된 이번 공연은 한·일 양국 관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재연 1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큰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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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의 한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
작·연출 정의신은 "어려운 시대에도 사람은 살아가야 하고, 그 안에서 희망을 붙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2008년 초연 멤버 고수희·박수영·김문식·치바 테츠야가 다시 참여해 원작의 감동을 이어갔으며, 한·일 배우들이 함께 완성한 섬세한 앙상블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공연 시작 전과 인터미션 중 펼쳐진 프리쇼(Pre-show)는 실제로 곱창을 굽고 연주를 더한 연출로 관객 몰입을 극대화했다. 무대 전체가 1970년대 간사이 지방의 작은 곱창집으로 변하며 관객은 그 시대의 공기와 정서를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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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의 한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
1970년대 재일한국인의 삶을 다룬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전하며,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동 제작이 문화적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서울 공연을 통해 예술이 나라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 관계를 잇는 힘을 보여주었다"며 "12월부터 일본에서 이어질 공연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