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 활성화 등에 따라 제조업 실적 개선
12월은 하락 전망..기계·장비, 자동차 악화 예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11월 국내 기업심리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호황,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1로 전월에 비해 1.5p 상승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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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한국은행] |
이달 제조업 CBSI는 92.7로 전월에 비해 0.3p 상승했다. 제조업 실적은, AI 산업 활성화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수출 호조세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체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또 조선사 및 해상풍력발전소 관련 수주 증가와 정제마진 증가, 유가 하락 등에 따라 금속가공, 석유정제·코크스 업황도 개선됐다.
비제조업 CBSI는 91.8로 전월에 비해 2.3p 올랐다. 의약품 및 농산품 등 도소매업, 게임을 비롯한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오는 12월 전산업 CBSI 전망은 91.1로 이달보다 1P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 전망 CBSI는 91.7로 전월에 비해 0.9p 하락이 예상된다. 고무·플라스틱, 기타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내달 비제조업 CBSI은 90.7로 도소매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전기, 가스, 증기 등을 중심으로 개선돼 전월 대비 0.5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3p 하락한 94.1로 집계됐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4.6으로 전월에 비해 0.8p 상승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환율 영향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곳들이 있었고 특히 기타기계장비 부문에서 자금사정 악화가 컸다"며 "제조, 비조업 기업심리지수 전망이 상승했지만 장기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라 아직 좋은 상황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