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시는 시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한 새로운 지원체계를 마련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시는 생계가 어려운 시민에게 기부식품을 연계하는 '먹거리 기본보장코너 그냥드림 사업'을 오는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그냥드림'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된 광명푸드뱅크마켓 센터에서 취약계층에 식품을 지원하고 있는 모습. [사진=광명시]

이 사업은 지난 10월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되면서 시작되며,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시민에게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를 조건 없이 제공해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가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된 이유는 광명시의 강한 사업 추진 의지와 2021년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운영 경험 등의 우수한 역량 때문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활발한 기부식품 후원자를 발굴하여 하루 50명, 한 달 1천 명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생계가 어려운 시민은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광삼로 9)를 방문하면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1인당 쌀, 김, 통조림 등 3~5개 품목으로 구성된 2만 원 상당의 식료품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이용은 연 3회 가능하며, 두 번째 이용부터는 복지 상담이 의무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도움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의 숨겨진 어려움을 확인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연계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먹거리 지원의 차원을 넘어 복지서비스 연계 통로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담 과정에서 확인된 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긴급복지, 기초생활보장 지원, 공공·민간 맞춤형 서비스 등을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냥드림'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된 광명푸드뱅크마켓 센터 전경. [사진=광명시]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02-2688-1377) 또는 광명시 복지정책과(02-2680-612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먹거리는 누구나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생존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라고 말하며, "시민 누구도 먹거리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먹거리 기본권을 촘촘하게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광명형 기본 복지안전망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시는 내년 4월까지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사업을 보완해 내년 5월 본사업 시행 시 더욱 내실 있는 먹거리 기본보장 체계를 구축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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