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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 33명 중 단 '1명' 구속…초라한 성적표 뒤로 하고 퇴장한 채해병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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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구속 시도 중 1번 성공
이명현 특검, 수사 어려움 토로하면서 "과도한 기각 아쉬움"
정민용 특검보 "구명로비 시도 어떻게 현실화했는지 밝히지 못해"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순직해병 관련 의혹을 수사한 채해병 특별검사(특검)가 28일 '3대 특검' 중 처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150일간 131명의 수사 인력과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특검이 10번의 구속 시도 중 단 한 번만 성공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선 사실상 특검이 진상규명을 하는 데 실패해 향후 공소유지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채해병 사건은 2023년 7월 당시 해병대 제1사단 제2신속기동부대 소속 고(故) 채모 일병이 경북 예천 일대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건이다.

이에 사건을 수사한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당시 해병대 제1사단장 등 8명을 경북경찰청에 넘기려고 했으나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고 화를 내면서 수사 결과가 바뀌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즉 채해병 사망 사건과 이후 윤 전 대통령 등 윗선의 수사 외압 의혹,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구명 로비'가 있었는지가 핵심 수사 대상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해온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해병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11.28 choipix16@newspim.com

◆ 'VIP 격노설' 尹 지시로 못 박았지만…구속영장은 전부 기각 

다른 특검과 달리 채해병 특검을 향해선 출범 초기부터 많은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유는 핵심 규명 대상으로 지목된 이른바 'VIP 격노설'과 '구명 로비 의혹'의 실체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이 화를 낸 것을 지시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지적도 있었지만, 특검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임 전 사단장을 피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수사 기간에 시도한 10번의 구속영장 청구 중 단 1번만 발부받으면서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특검은 지난달 20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5명, 다음날 임 전 사단장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만 발부받고 나머진 전부 기각됐다. 이 전 장관 등 5명은 수사 외압, 임 전 사단장 등 2명은 사망 사건 자체에 대한 것이었다.

특히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 7월에 이은 두 번째 구속시도였음에도 실패했다. 이후 특검은 지난 12일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장검사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당했다.

그래서 결국 33명 기소 중 32명 불구속 기소, 1명 구속기소라는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이명현 특검은 "사건 발생 후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많은 증거들이 사라졌고 당사자 간 말맞추기 등 진술 오염도 심각했다. 당사자들의 진술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서울중앙지법 영장재판부의 과도한 기각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법원의 기각 사유가 '혐의에 대해 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결국 특검이 혐의 소명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출처=서울중앙지법 유튜브]

◆ 입건 '0' 구명 로비 의혹…수사 외압 동기·경위 입증 실패  

구명 로비 의혹 수사가 중요했던 점은 윤 전 대통령이 수사외압을 하게 된 동기나 경위를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구명 로비 의혹은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임 전 사단장이 본인의 지인이자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통해 김 여사에게, 또 하나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 등 개신교계 원로들이 윤 전 대통령에게 각각 구명을 청탁했다는 것이다.

이 특검은 "다수 참고인 진술 및 녹취, 관련 통화내역 등으로 볼 때,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의 관계는 상당히 친밀했던 것으로 보이는바, 이 전 대표는 송호종 씨의 부탁을 받고 김 여사 측에 임 전 사단장 구명을 부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검은 구명 로비 의혹 자체에 대해선 입건 조차도 하지 못했다.

정민용 특검보는 "이 전 대표도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를 부탁받았다는 점까진 이야기했다"면서도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런 시도들이 어떻게 현실화했는지 밝히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개신교를 통한 구명 로비 의혹도 마찬가지다.

특검은 국방부가 채해병 사건을 재검토하던 시기 김 목사가 대통령실을 방문하고 임 전 사단장과 직접 통화한 사실, 한기붕 극동방송 사장이 임 전 사단장 부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일부 문자메시지를 삭제한 사실 등에 비춰 구명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김 목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포렌식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 게다가 '사건화'하는데도 실패하면서 잔여 사건을 수사할 국가수사본부에 사건을 인계하지도 못했다.

정 특검보는 "재판 과정에서 가능한 방법들을 사용해서 외압 논의가 있었는지 더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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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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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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