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에디는 미들블로커로 정착시킬 것"
[의정부=뉴스핌] 남정훈 기자 = KB손해보험을 이끄는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팀 공격의 핵심인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무릎 상태를 직접 언급하며 신중한 관리 계획을 밝혔다.
KB는 지난 11월 말 들어 22일 우리카드전, 25일 대한항공전에 연패하며 흔들렸지만, 29일 현대캐피탈과의 치열한 승부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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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KB손해보험 감독이 지난 11월 25일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1.25 wcn05002@newspim.com |
카르발류 감독 역시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당시 경기의 강도와 이후 일정에 대한 부담을 실감했음을 털어놨다. 그는 "토요일에 매우 힘든 경기를 치렀다. 회복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라며 "주전 선수들은 회복 위주의 훈련을 했고,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은 현대캐피탈과 연습경기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6경기 정규리그는 선수단 관리가 가장 큰 난제다. 일정이 워낙 촘촘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라며 "그럼에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조절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비예나의 무릎 부상이다. 비예나는 현대캐피탈전에서도 통증을 안은 채 출전했지만 팀 내 최다인 25득점을 책임지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증명했다. 다행히 MRI 등 정밀검사에서는 심각한 부상 소견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전히 점프 동작에서 불편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발류 감독은 비예나의 상태를 조심스러우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좋아지는 단계이고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3주 동안은 훈련량도 줄이며 조절했고, 다음 주쯤이면 훨씬 나아진 컨디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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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KB손해보험 비예나가 지난 8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1.09 wcn05002@newspim.com |
그러면서도 아포짓 포지션의 부담을 강조했다. "외국인 아포짓은 팀 공격 대부분을 책임지는 자리다. 공을 때리는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캐피탈 레오는 지난 경기에서 60개 넘는 공격을 소화했다. 그걸 일주일에 두 번씩 치르면 선수에게 지나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비예나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의 다음 상대인 한국전력은 28일 대한항공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상승세가 멈췄다. 3연승 흐름 속에서 맞은 패배였기에 충격이 적지 않았다.
권영민 감독은 대한항공전 이후 선수들에게 특별한 질책보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고 했다. 그는 "딱히 할 말은 없었다. 선수들 스스로 더 잘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대한항공이 왜 1위인지 경기력으로 보여줬고,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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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가운데)은 지난 11월 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이긴 뒤 베논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KOVO] 2025.11.06 wcn05002@newspim.com |
이어 2라운드 목표도 명확히 제시했다. 권 감독은 "대한항공,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같은 상위권 팀들은 한 번씩 잡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라운드를 거치면서 부담이 줄어든다. 현대캐피탈은 이겼고, 대한항공은 두 번 다 졌지만 KB를 잡으면 3라운드 이후 자신감을 더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쿼터 에디 자르가차(등록명 에디)의 활용 방식도 한국전력의 고민거리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정작 확실한 주전 자리가 없는 '아깝지만 쓰기 애매한' 전력이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권 감독은 결국 미들블로커로 방향을 정한 상태다. "여러 포지션으로 준비시켰지만 안정감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쓰지 않기엔 아까운 선수다. 결국 미들블로커로 정착시키려 한다. 높이가 있고 공격력도 장점이다. 서브까지 강하게 넣을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괜히 여러 역할을 맡기기보다 한 포지션에 집중시키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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