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제7 선거구에서 치러진 연방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맷 밴엡스(42)가 접전 끝에 승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99% 기준 밴엡스의 득표율은 53.9%로 민주당 아프틴 벤(36) 주하원의원(45.0%)을 약 9%포인트(p) 차로 앞서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이비드슨 카운티에서는 벤 후보가 크게 앞섰지만, 밴엡스는 중부 테네시의 보수 성향 카운티 대부분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긴밀한 연계를 적극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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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1일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테네시주 제7선거구 하원 보궐선거 공화당 후보인 매트 밴엡스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밴엡스는 승리 연설에서 "대통령에게서 도망치거나, 미국인들이 우리에게 분명히 부여한 상식적 정책을 저버리는 정치인은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워싱턴 인사들이나 진보 언론이 뭐라고 하든, 이 정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당이다. 그 일부가 되어 기쁘고 이제 일하러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급진 좌파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그가 이겼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선거는 공화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표차가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당내 위기감을 키웠다. 이 지역은 지난해 공화당이 21%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이 22%포인트 차로 압승했던 '텃밭'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지역구는 2022년 공화당 주의회가 선거구를 재조정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기 어렵도록 설계된 곳이다. 민주당 표심이 집중된 내슈빌은 새 7선거구 유권자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밴엡스가 벤 후보를 불과 2%포인트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고, 이번 보궐선거는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은 이번 대결을 트럼프 2기 국정운영에 대한 사실상의 중간평가로 규정해 왔다. 공화당은 현재 219대 213이라는 근소한 의석 차로 인해 이탈표가 생기면 하원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긴장도가 높았다.
공화당은 간신히 텃밭을 방어했지만, 민주당은 "득표율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패배한 벤 후보는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공화당이 3년 전 민주당이 이기지 못하게 하려고 선거구를 다시 그렸지만, 워싱턴의 누구도 우리가 여기까지 올라올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켄 마틴 위원장은 성명에서 "공화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들부들 떨고 있어야 한다'"며 "오늘 테네시에서 벌어진 일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여준다. 지금 민주당은 공세로 나섰고, 공화당은 코너에 몰렸다"고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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