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현대캐피탈, 최하위 삼성화재 꺾고 3위 등극···허수봉 3000득점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끈질긴 집중력을 앞세워 한국도로공사의 연승 질주를 멈춰 세웠다.
흥국생명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18-25 25-19 25-19 18-16)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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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흥국생명의 레베카(왼쪽)와 이다현이 3일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2.03 wcn05002@newspim.com |
이 승리로 흥국생명은 시즌 6승 6패(승점 18)가 되며 순위를 단숨에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개막 이후 10연승을 달리던 도로공사는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흥국생명은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가 양 팀 최다 31점을 올렸고,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한 16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도로공사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31점, 강소휘가 18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 열세를 드러내며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초반은 완전히 도로공사의 흐름이었다. 모마와 강소휘, 이지윤이 공격에서 줄줄이 성공을 기록하며 1세트 중반까지는 도로공사가 6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레베카의 폭발적인 공격과 피치의 서브 득점을 앞세워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한때 역전까지 만들어냈지만 세트 후반 도로공사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며 결국 첫 세트 주도권은 원정팀으로 넘어갔다.
2세트는 도로공사가 더욱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8-8에서 균형이 깨지자 도로공사는 모마와 강소휘의 공격, 흥국생명의 잦은 범실을 기회로 삼아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16-9, 7점 차로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25-18로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2-0 리드를 확보했다.
패배 직전까지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레베카의 백어택이 중심을 잡았고, 이다현의 블로킹이 살아나며 흐름을 되찾았다.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 17-9까지 달아났고, 결국 레베카의 득점과 블로킹으로 25-19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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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흥국생명 선수들이 3일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2.03 wcn05002@newspim.com |
4세트가 승부처였다. 도로공사의 모마가 살아나며 13-16까지 흥국생명을 몰아붙였으나, 교체 투입된 김수지가 경기의 균형을 뒤흔들었다. 이동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이어진 서브에서 도로공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피치의 연속 블로킹과 김수지의 서브 득점이 잇따라 20-17 대역전을 완성했다. 기세를 이어 흥국생명은 4세트까지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초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레베카의 공격이 거침없이 터졌고 정윤주의 블로킹까지 더해져 8-3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우위를 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리그 선두다운 저력으로 반격에 나섰다. 연속 블로킹과 모마의 강타가 적중하며 순식간에 10-12 역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흥국생명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피치의 속공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 김다은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듀스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에서 마지막 순간 해결사는 정윤주였다. 16-16에서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뒤 이어진 랠리에서도 다시 한번 공격을 성공시키며 흥국생명의 완벽한 대역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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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이 3일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2.03 wcn05002@newspim.com |
같은 날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라이벌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8, 25-19)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시즌 6승 5패(승점 20)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6승 5패 승점 17)을 끌어 내리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6연패에 빠지며 2승 1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허수봉이었다. 20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69% 이상을 기록한 허수봉은 개인 통산 3000점 고지를 넘어 국내 선수 17번째로 기록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 레오도 14점으로 힘을 더했고, 중앙에서 최민호와 정태준이 블로킹 9개를 합작하며 삼성화재의 반격을 봉쇄했다.
삼성화재는 아히가 16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팀 전체의 안정적인 지원이 부족하며 끝내 반전 기회를 찾지 못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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