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통합대응단 출범
10·11월 보이스피싱 발생건수 각각 1226·1616건
24시간·365일 신고대응센터 운영...응대율 62.9→96.4% 증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을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후 2개월간 보이스피싱 발생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7일 밝혔다.
통합대응단은 지난 9월 2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8월 28일 발표한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통신, 금융, 수사 분야에 걸쳐 범정부 합동으로 보이스피싱에 종합 대응할 수 있는 대응단을 구축했다.
경찰청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후 10월, 11월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는 각각 1226, 1616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825, 2205건) 대비 32.8%, 2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도 각각 22.9%, 35.0% 줄어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앞서 통합대응단 출범 전인 9월까지 보이스피싱 총 발생건수는 전년 대비 28.0%, 피해액은 90.7%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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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전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피해액 [자료=경찰청] |
10월의 경우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 시기적으로 보이스피싱 발생건수와 피해액이 감소하는 특성이 있으나 연휴와 무관한 11월에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경찰청은 정부가 추진한 통합대응단 운영을 통한 예방·차단 강화와 캄보디아 등 해외 거점 조직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통한 범죄조직의 범행 시도 위축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통합대응단은 출범 후 신고대응센터를 24시간·365일 상시 운영체계로 전환해 상담·제보 응대율이 일평균 62.9%에서 96.4%로 33.5% 증가했다. 전화번호 차단은 243건에서 1124건, 메신저계정 차단은 101건에서 141건으로 각각 363%, 40% 늘었다.
간편제보와 긴급차단 시스템을 도입해 통신사 요청시 10분 이내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차단하도록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통신사·금융보안원과 악성 앱 서버와 사이트를 탐지해 차단하고, 통신3사와 협업해 최신 범죄 수법을 반영한 대국민 예경보 문자 발송 등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64명 범죄조직원을 국내로 송환했고, 이달에는 캄보디아·태국과 합동작전으로 범죄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 캄보디아에 '코리아 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국제공조로 다양한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 초국가 범죄에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정부 보이스피싱 종합대책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이 소기의 성과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역량을 총동원하여 감소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