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포스코미술관 광양이 일본에서 환수된 조선시대 서화 38건 특별전을 통해 지역 사회에 고미술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재 환수의 의미를 조명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포스코미술관 광양이 이달 12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특별전 'The Hidden Chapter- 오백 년 만에 돌아온 조선서화'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포스코미술관 전시에 이은 순회전으로,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된 조선 서화를 지역 시민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일본 교토의 한국미술 소장처 '유현재 컬렉션' 가운데 우리나라로 돌아온 조선시대 서화 38건으로 구성됐다. 조선 초기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산수화, 인물·풍속화, 화조·영모화, 기록화, 궁중화, 서예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조선 회화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조선통신사 수행 화원으로 일본을 두 차례 방문한 연담 김명국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17세기 '달마도'가 대표작으로 소개된다. 조선 민화 속 호랑이 이미지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정재 홍장중의 '수하호도' 등 호랑이를 소재로 한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국공립 박물관이 아닌 개인 소장처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통해 문화재 환수가 지닌 역사 복원과 민족 정체성 회복의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지역민이 우리 옛 그림과 글씨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환수 문화재의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로 가능하며, 전시 해설을 원하는 관람객은 포스코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포스코미술관 광양은 2025년 4월 개관 이후 Park1538 광양 홍보관과 연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2026년에는 기획전과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임직원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