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사상 첫 파이널 결승 진출... 13일 밤10시 결승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처럼 중국 탁구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었나 싶다. 혼합복식 세계 2위 임종훈-신유빈이 세계 1위 린스둥-콰이만을 제압하고 한국 탁구 사상 처음으로 WTT 파이널스 결승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린 왕중왕전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2025 준결승에서 세계 1위조 중국의 린시동-콰이만을 게임스코어 3-1(6-11 11-6 11-2 14-12)로 꺾었다.
다른 준결승인 세계 3위 왕추친-쑨잉사 조(중국)와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일본)의 대결 승자와 이날 밤 10시에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전력상 왕추친-쑨잉사와 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게임을 내준 임종훈-신유빈은 2게임 3-5에서 함소리 코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한 이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탔다. 내리 3득점하며 6-5로 역전하자 콰이만의 미스가 잇달아 나왔다. 신유빈의 백드라이브, 임종훈의 포어 톱스핀이 작렬하며 9-6으로 앞서나갔다. 11-6으로 마무리하며 게임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3게임은 중국을 압도했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호흡이 척척 맞아들어가며 7-1로 앞서나갔다. 중국 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10-2 게임 스코어에서는 린스둥이 좀처럼 보기 힘든 서브 실수를 범한 뒤 고개를 숙이고 벤치로 향했다.
4게임은 승부처였다. 숨막히는 접전끝 듀스로 이어졌다. 13-12에서 콰이만의 리시브가 테이블을 벗어나자 임종훈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신유빈은 환한 미소로 역전승을 만끽했다.
임종훈은 경기후 현장 인터뷰에서 "작전을 가져갔다. 함소리 코치님, 유빈이와 흔들림없이 작전대로 하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며 2게임 작전타임 직후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신유빈은 늘 미소를 띠며 플레이하는 것이 인상적이라는 말에 "끝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임)종훈이 오빠와 열심히하겠다"고 답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