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원주문화재단과 원주문화원은 지난 13일 원주 남산골문화센터에서 원주 출신 인열왕후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약 3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연세예술원 박리디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김한민 감독, 류승룡 배우 주연의 영화 '최종병기 활'을 조선 인조의 정비 인열왕후와 연결해 기획됐다.

원주문화재단은 앞서 지난 3월 원주시와 함께 중국 심양을 방문해 인열왕후의 세 아들인 소현세자, 효종, 인평대군의 흔적을 직접 확인하고 돌아왔다.
원주문화원 이상현 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열왕후의 둘째 아들인 조선 17대 왕 효종의 묘가 있는 경기도 여주시와 원주 간 문화교류를 확대해, 경강선 연장을 상징하는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열왕후 한씨는 청주 한씨로, 서평부원군 한준겸의 딸이며 강원도 원주에서 1594년에 태어났다. 1623년 남편 인조가 즉위한 뒤 조선 16대 왕비가 되었고, 사후에는 인열왕후로 추존됐다.
인조 재위기에는 이괄의 난과 정묘호란 등 전란으로 왕실이 피란을 반복하던 시기에 왕비로서 내명부와 왕실을 지켰다. 전쟁과 재정난 속에서 검소하고 엄격한 내조를 했다는 평가가 전해진다.
1635년(음력 12월) 막내 아들을 출산한 뒤 산후병으로 승하했으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쳤다. 능은 인조와 함께 파주 장릉에 조성되었고, 이후 이장과 정비를 거치며 조선 왕릉 체계 속에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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