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9일 닛케이주가는 반등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까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이미 반영돼 있었다는 평가가 많아, 이벤트를 무난히 통과했다는 안도감 속에 회의 결과 발표 이후 오후장 들어 매수세가 강해졌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3%(505.71엔) 상승한 4만9507.21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80%(26.77포인트) 오른 3383.66인트로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BOJ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0.5%에서 0.25%포인트(p) 올린 0.75%로 인상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내년 임금 인상(춘투)을 향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 1월 이후 11개월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로써 일본의 금리는 1995년 이후 약 30년에 걸쳐 사실상 상단처럼 작동해 온 '0.5%의 벽'을 넘어섰다.
다만 성명문에는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나 보유 중인 상장지수펀드(ETF) 매각 개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고, 시장에서는 "비둘기파적(완화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해외 단기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 결과를 호재로 받아들이며 선물 매수를 가속했고, 이것이 오후 들어 주가가 한 단계 더 오르는 배경이 됐다. 이날 장기금리는 기준선인 2%대에 올라서며, 이자 마진 개선 기대감에 은행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SMBC신탁은행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조사부장은 "시장 예상대로의 결과로, 안도감에 닛케이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향후 우에다 가즈오 총재 등으로부터 추가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한 새로운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BOJ의 정책 스탠스를 당분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 관측이 다시 부상한 가운데 하이테크주가 상승한 영향으로, 도쿄 시장에서도 소프트뱅크그룹(SBG) 등 주가지수 기여도가 큰 종목들이 일제히 오른 점도 시장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6조6499억엔, 거래량은 27억4668만주였다. 상승 종목 수는 1161개, 하락 종목은 385개, 보합은 60개였다.
주요 종목별로는 토요타, 이온, 이비덴이 상승한 반면, 교세라, 닌텐도, 다이이찌산쿄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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