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러셀(20점)과 정지석(13점)이 33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한국전력을 3-0(25-22 25-14 26-24)으로 눌렀다.

연승 행진을 재개한 대한항공은 13승 2패, 승점 37을 기록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26·8승 6패)과 승점 차를 11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한국전력은 대한항공과 시즌 맞대결에서 3전패를 당하며 8승 7패(승점 22·5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흐름을 장악했다. 1세트 5-3에서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고, 18-16에서도 정한용의 스파이크 서브가 연속 득점으로 이어지며 20-16까지 달아났다. 23-21에서 정한용이 베논의 백어택을 차단했고, 24-22에서는 상대 공격 범실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1세트에서만 대한항공은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하며 한국전력(1개)을 압도했다.
기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10-6에서 정지석의 후위 공격과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4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19-9에서는 러셀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베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끈질긴 추격 끝에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4-24에서 신영석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린 뒤, 김규민의 빠른 속공으로 마지막 점수를 찍으며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전력은 베논이 14득점에 그치며 대한항공의 탄탄한 수비와 블로킹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서브, 블로킹, 결정력에서 모두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선두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특별한 의상을 준비하는 대한항공은 이날 헤난 감독과 코치진이 경기 전 산타 복장과 '호두까기 인형' 병정 복장을 차려 입어 눈길을 끌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