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정관장은 GS칼텍스에 풀세트 접전 끝에 재역전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지난 시즌 챔피언 문턱에서 멈췄던 대한항공이 '늦은 개막전'에서 힘차게 날아올랐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을 3-1(25-18 18-25 25-13 25-23)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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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항공 선수들이 23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시즌 첫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2025.10.23 zangpabo@newspim.com |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 문제로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공식 개막전이 연기돼 7개 팀 중 가장 늦게 시즌을 시작한 대한항공은 첫 경기부터 집중력과 조직력이 돋보이는 경기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역 하루 된 세터 하승우를 곧바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범실과 수비 불안으로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정지석이 팀을 이끌었다. 주전 세터 한선수의 절묘한 토스 아래 정지석은 공격 성공률 85.7%(6득점)를 기록하며 상대 블로커를 무력화했다. 팀 공격 성공률도 63.6%로 완벽한 세트였다.
2세트에선 잠시 흐름이 흔들렸다. 한국전력의 쉐론 베논 에번스와 서재덕, 김정호 트리오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고, 대한항공은 정한용과 정지석이 연달아 블로킹에 막히면서 리듬을 잃었다.
하지만 그건 잠깐이었다. 3세트부터 다시 대한항공의 비상이 계속됐다. 초반 6-2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상대 연속 범실을 틈타 점수 차를 벌렸고, 한국전력의 실책 12개를 유도하며 25-13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마지막 4세트에선 한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17-17 동점에서 정지석의 후위 공격, 18-18에서 김민재의 속공을 정확히 연결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엔 러셀이 24-23에서 쳐내기 공격으로 마무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사회복무요원에서 전역한 정지석은 양 팀 최고인 23점을 폭발시키며 완벽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공격 성공률은 68.97%에 달했다. 카일 러셀은 18점, 김민재는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선수는 47.3%의 팀 공격 성공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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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정관장 엘리사 자네티가 23일 GS칼텍스와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2025.10.23 zangpabo@newspim.com |
대전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팀 정관장이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에 3-2(25-18 22-25 19-25 25-22 15-11)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정관장은 1세트를 쉽게 따낸 뒤 2세트에서도 18-9로 리드했다. 그러나 GS칼텍스 지젤 실바가 힘을 내기 시작했고, 정관장은 8연속 실점하는 등 역전을 허용했다.
정관장은 3세트까지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4세트에서 흐름을 다시 뒤집었다. 23-22에서 엘리사 자네티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정관장은 실바가 체력난을 보이자 거침없이 밀어붙여 경기를 끝냈다.
자네티는 30점, 이선우는 17점으로 활약했다. 실바는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렸으나 혼자 힘으로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