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동부산권 맞춤형 서비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산업단지 근로자 통근편의 강화를 위해 예산을 대폭 늘리고 운행 노선을 확대한다.
시는 2026년도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영 예산을 올해보다 9억3200만 원(약 35%) 증액한 35억8000만 원으로 편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증액은 유류비·인건비 등 물가 상승 요인을 반영하고, 산업단지별 이용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예산은 부산시의회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시는 부산경제진흥원을 통해 산업단지 통근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년 단위 공개입찰로 운행업체를 선정한다. 2026년 3월부터 2028년 2월까지 운영할 신규 운행업체 입찰은 내년 1월 초에 시행할 예정이다.
2026년 3월부터는 운행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부산시는 16개 산업단지, 22개 노선에 버스 57대를 투입해 하루 132회(출근 68회·퇴근 64회) 운행할 계획이다. 올해보다 산업단지 3곳, 노선 6개, 차량 10대, 운행 횟수 31회가 늘어난다.
시는 지역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통근버스 확대운행'을 병행한다. 서부산권은 총 48대(8대 증차)를 투입해 하루 106회 운행하며 만차 및 불편 민원이 잦은 노선 위주로 배차를 탄력 조정한다.
동부산권은 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에코장안·명례 등 2개 신규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 노선을 조정·확대해 9대를 투입, 하루 26회를 운행할 예정이다.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주력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통근버스 전용 모바일 앱 '산단타요'를 운영 중으로, 탑승 인증 방식과 이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노선 수요를 분석하고 있다. 현재 1600여 명의 근로자가 등록해 이용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녹산산단 내 51개 정류장을 교체했고, 내년에는 과학산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산업단지 통근 환경 개선은 근로자 고용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과제"라며 "예산 증액과 노선 확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앞으로도 근로자와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