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근절 효과도 확인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SRT의 부가운임 기준 강화 조치가 고객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이후 부정승차가 크게 줄어드는 등 실질적인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22일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지난 10월 1일부터 시행한 부가운임 기준 강화 조치에 대해 SRT 고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알이 지난달 10일부터 2주간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부가운임 기준 강화에 대해 응답자의 73%(1090명)가 제도 개선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 사유로는 '부정승차 예방 효과'가 45%(488명)로 가장 많았고, '정당 이용 고객 권익 보호'가 35%(383명)로 뒤를 이었다.
고객 인식 변화는 실제 성과로도 나타났다. 부가운임 기준 강화 이후인 지난 11월 부정승차 적발 건수는 2만9000여 건으로, 전년 동기(4만5000여 건) 대비 36.1% 감소했다. 특히 악용 사례가 많았던 '구간 연장' 부정 이용은 96% 급감해 부당한 입석 승차를 차단하고 고속열차 이용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환불 위약금 기준 강화에 대해서도 고객 공감대가 확인됐다. 열차 출발 직전 환불하는 '노쇼(예약 부도)'를 줄이기 위한 환불 위약금 강화 조치에 대해 응답자의 73%(1081명)가 공감한다는 응답을 남겼다. 공감 사유로는 '노쇼 감소 효과'가 40%로 가장 높았고, '승차권 조기 반환 도움'이 34%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3%는 해당 조치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공정한 예매 기회 확보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비공감' 응답자 중에서도 추가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가운임 강화에 비공감한 응답자(27%) 가운데 11%(45명)는 '부가운임 기준 대폭 강화 필요'를 요구했다. 환불 위약금 강화에 비공감한 응답자(27%) 중에서도 15%(62명)는 '위약금 기준 대폭 강화 필요'를 선택했다.
에스알은 규제성 제도 시행 이후 부정승차 감소율과 민원 발생 유형 등을 지속 분석해 선의의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제도 개선 취지를 명확히 알릴 계획이다.
지난달 SRT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진행된 '2025년 SRT 최고의 제도·서비스 개선 국민 투표'에는 총 1484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모바일 입석 승차권 도입'이 25%(381명)로 1위를 차지했다. 환불 위약금 기준 강화는 20%(293명)로 2위, 부가운임 기준 강화는 10%(146명)로 5위에 올랐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