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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드 "트럼프 정책 여파 내년 시장 본격 반영…美 자산 재평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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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드, '2026년 글로벌 시장 전망' 보고서 발표
"AI는 중장기 성장 동력 유지...중국은 디플레이션 압력 지속"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6년에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관세부과 및 이민 정책 강화 등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또한 AI 섹터의 조정 국면 진입 우려와 함께 미국 성장률 둔화에 따른 달러화 및 미국 자산의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라자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올해 미국의 정책 결정이 다가오는 2026년 경제 흐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2026년 글로벌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로널드 템플 라자드 시장전략수석 [사진 = 라자드]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로널드 템플 라자드 시장 전략 수석은 "내년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 국면이 예상되는 해로,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은 둔화되는 반면 유로존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무역 갈등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2025년 시행된 정책의 영향은 2026년에 보다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개인 소득세 감세를 영구화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을 시행에 따라 향후 10년간 미국의 재정적자가 약3조5천억 달러에서 4조 달러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재원 확보를 위해 미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2024년 말 2.7%에서 2025년 11월 기준 약 16.8%로 급등하며 1935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다만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 부과의 합법성에 대한 연방대법원 판단이 예정돼 있어 관세 정책의 지속성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세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 상반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5%를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무관세 재고 소진 이후 기업의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대료 상승률 둔화가 일부 물가 압력을 상쇄할 수 있으나, 관세 수입이 유지되더라도 미국의 재정적자는 중장기적으로 GDP 대비 6%를 웃도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미국의 이민 정책 강화 역시 내년 노동시장과 GDP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5~11월 미국의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은 1만7천 명에 그쳤고 실업률은 4.2%에서 4.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국 출생 노동자 수는 50만 명 이상 감소했다. 보고서는 2026년 이후 추방 조치가 확대될 경우 노동시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고용 증가 기준선이 월 5만 명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I 투자에 대해서는 내년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을 표했다. 보고서는 2025년 미국 GDP 성장의 약 3분의 2가 AI 및 관련 인프라 투자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같은 속도의 투자가 2026년에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AI의 장기적 성장 기여 가능성은 유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판단 역시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과 정치 환경 변화도 내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연준 이사진 교체와 차기 의장 지명 과정이 통화정책의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시장 신뢰를 시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달러와 금 가격을 통해 먼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2026년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의회의 권력 구도가 변화할 경우, 향후 2년간 입법 동력은 약화되고 정책 결정은 무역과 대외 정책 중심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 외 지역의 경제 흐름도 함께 점검했다. 유로존은 통화·재정 정책 효과와 무역 환경 안정으로 점진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유럽 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를 하회하며 추가 금리 인하 여지도 생길 수 있고, 독일을 중심으로 국방 및 인프라 지출 확대가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과 제한된 재정 여력을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경제 정상화의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겠지만,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정책 여건은 제약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물가 상승률이 0~1% 수준에 머물며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부진과 재정 부양 기대 약화로 실질 성장률이 4%를 하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템플 수석은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2026년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달러와 미국 자산에 대한 노출을 재점검해야 한다"라며 "투자자들은 이 흐름을 감지하고 비미국 자산으로의 자본 재배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자드는 투자자들이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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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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