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골드만삭스가 앞으로 2년 동안 중국 증시가 38%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의 중국 증시 수석 애널리스트인 류진진(劉勁津)이 이끄는 팀은 2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주식이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중국 IT 산업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가계저축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등의 호재로 인해 올해 중국 주식이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내년에도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지만,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상장사들의 매출 확대와 가치 평가 확장이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중국 상장사의 매출액은 내년 14%, 내후년에 12% 증가할 것이며, 가치 평가 확장 속도는 10% 좌우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중국 증시는 2027년 연말까지 38%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 상장사의 해외 매출 증가가 MSCI 중국 지수 구성 종목의 수익을 매년 1.5%씩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AI 섹터의 재평가가 이루어졌지만, 중국의 잠재적 성장 공간과 AI 상업화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할 때 미국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연말에 올해 중국 증시가 최소 13%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 17% 상승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30% 가까이 올랐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모건스탠리, JP모건, UBS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중국의 IT 섹터에 대한 높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겠지만 내년 봄 다시금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며, 성장주가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