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번에도 승부를 뒤집은 건 칼 타마요였다. 창원 LG가 외국인 에이스의 클러치 활약을 앞세워 막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물고 물리는 대접전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4-7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17승 7패로 선두를 지켰고, 가스공사는 4연패에 빠지며 7승 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와 10위의 맞대결이었지만, 승부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박빙이었다. 전반 흐름은 가스공사 쪽이었다. 외곽포에서 우위를 점한 가스공사는 전반에만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43-37로 앞섰다. LG는 2개에 그쳤고, 리바운드에서도 15-20으로 밀리며 끌려갔다. 조상현 감독이 경기 전 강조한 리바운드 싸움이 전반에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3쿼터 초반 양우혁의 3점슛으로 점수 차가 48-39까지 벌어진 가운데 LG가 반격에 나섰다. 수비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타마요와 양홍석이 공격을 주도했고, LG는 54-57로 격차를 좁힌 채 4쿼터에 들어섰다.
승부는 마지막 쿼터에서 요동쳤다. LG는 시작과 함께 타마요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아셈 마레이까지 가세하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가스공사도 양우혁과 김국찬의 득점으로 맞서며 다시 접전으로 만들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종료 1분 전이었다. 유기상의 3점슛으로 따라붙은 LG는 타마요가 첫 번째 자유투로 71-71 동점을 만들었고, 두 번째 자유투가 빗나가자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했다. 타마요는 계속된 공격에서 과감한 돌파로 골밑을 파고들며 73-71 재역전 득점을 올렸다. 이후 김준일의 슛이 빗나간 뒤 마레이가 자유투 1개를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가스공사 김국찬의 마지막 3점 시도는 림을 외면했다.
타마요는 23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고, 마레이는 22점 2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가스공사에서는 양우혁이 17점으로 분전했다. 21일 DB전에서 후반에만 28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던 타마요는 이날도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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