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리그1 잔류에 실패하며 6년 만에 K리그2로 내려간 수원FC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며 반등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부천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한 뒤 김은중 감독과 결별한 수원FC는 박건하 감독에게 팀 재건과 승격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수원FC는 2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제6대 감독으로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라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확고한 전술 철학을 갖춘 지도자를 통해 팀의 체질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이번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박건하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 모두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현역 시절에는 이랜드푸마와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으며, 2007년 은퇴 이후 곧바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수원 삼성 코치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국제 무대 경험도 쌓았다.
감독으로서는 2016년 서울이랜드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수원 삼성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최근까지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대한민국의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태며 다시 한번 현장 감각을 끌어올렸다.
박 감독은 풍부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한 조직적인 팀 운영과 명확한 전술 콘셉트를 중시하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압박과 빌드업을 강조하는 스타일은, 빠른 재정비가 필요한 수원FC의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수원FC는 박건하 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체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조기에 선수단을 정비하고, K리그2 무대에 맞는 현실적인 전력 구성을 통해 1년 만의 K리그1 복귀를 목표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박 감독 역시 승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하나가 되어 볼을 소유하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축구를 펼치고 싶다"라며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이 선수단과 함께 승격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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